한동훈 "이재명 소환은 통상 범죄수사…혐의 많은 게 檢 탓은 아냐"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회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통상의 범죄수사"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제1야당 대표를 반복적으로 소환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사건들은 당과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다"며 "검찰이 통상의 지역토착비리범죄 수사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그 사건들이 여러 곳으로 나눠져서 수사받게 게된 것은 지난 정부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무엇보다 범죄 혐의 개수가 많은 게 검찰 탓은 아니지않느냐"고 덧붙였다.

한 장관이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한 발언을 자주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정당한 범죄수사에 대한 부당한 외풍을 막는 것은 법무부 장관의 중요한 임무고 저는 질문에 상식과 사실만을 말한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범죄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거짓말하고 좌표 찍어 선동하면서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법무부 장관이 할 말을 하는 것은 안 된다는 말인데, 누가 그분들에게 거짓말하고 선동해도 비판받지 않을 특권을 줬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장관을 향해 "공적인 예산과 조직을 활용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있으면서 정치적으로 멋있는 발언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공익에 관한 공론의 영역이기 때문 멋있는 말인지 따질 게 아니라 맞는 말인지 따져야 한다. 그런데 그 분들이 맞는 말인지 따지는 말씀을 하시는 건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한 장관은 중국인 투표권 박탈 논란에 대해선 "정확히 말씀드리면 제가 중국인 투표권에 대해 말씀드린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이민정책을 새로 정립하는 과정에서 영주권이나 연계된 투표권에 있어 불합리한 점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고, 기본적인 방향이 상호주의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여러가지를 준비 중이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