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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의사 습격한 앵무새…"주인이 1억 배상" 대만서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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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의사 습격한 앵무새…"주인이 1억 배상" 대만서 판결

머니투데이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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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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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을 공격한 애완 앵무새 /사진=TVBS
애완 앵무새가 조깅하던 남성을 다치게 해, 앵무새의 주인이 우리 돈 1억원 넘는 배상금을 물게 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대만 중앙통신(CNA)은 조깅하던 행인을 다치게 한 앵무새의 주인 황 모씨에게 법원이 관리 소홀을 이유로 징역 2개월, 9만1350 달러(약 1억1253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20년 7월 13일 저녁 대만 구이런(歸仁)구에서 황모씨는 자신이 기르는 앵무새 두 마리를 잠시 풀어 하늘로 날려 보냈다.

그런데 이중 한 마리가 인근 도로에서 조깅 중이던 린모씨 어깨에 날아가 앉아 뒤통수를 공격했다.

키 40㎝, 양 날개 길이 60㎝에 이르는 새의 공격에 깜짝 놀란 린씨는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고관절 탈구와 골반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성형외과 의사로 일하던 린씨는 앵무새 주인 황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부상으로 일주일 입원, 3개월 특별 치료에다 반년 동안 일하지 못해 금전적 손해가 막심하다며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타이난 지방법원은 린씨가 넘어진 것은 황씨가 앵무새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임이 인정된다며 황씨에게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1년, 9만1350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황씨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앵무새는 결코 공격적이지 않고 보상액도 너무 많다"며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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