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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눈치보여요" "쓰는 게 편해요"…확진자 오히려 줄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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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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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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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1만4018명… 일요일 기준 31주 최저
실내마스크 해제에도 자발적으로 쓰는 사람들… '눈치'·'익숙함' 등 원인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주말인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2023.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주말인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2023.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5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우려했던 확진자 수 반등은 없었다. 의무가 사라졌음에도 '눈치'나 '익숙함'·'안전' 등을 이유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대부분 국민이 자연감염을 거쳤기 때문에 완전한 실내마스크 해제 이후에도 확진자 수 폭등은 없을 거라는 진단도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018명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06명 줄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4846명 감소했다. 일요일을 기준으로, 6차 대유행이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7월 3일의 1만36명 발생 이후 31주 최저치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했다.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을 제외하면 실내에서 마스크를 더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 조치가 실행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국내 방역 상황은 안정적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75로 4주째 1 이하를 기록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9.5%로 20% 아래를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지난달 1주차 0.77명에서 4주차 0.34명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확진자 수가 늘지 않는 이유는 여전히 많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전 세계 국가들이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시민은 여전히 보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자발적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는 이유를 다뤘다.

NYT는 한국 등 동아시아 사람이 마스크 착용을 지속하는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있던,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예의범절 문화를 꼽았다. 타인과 달라선 안 된다는 '동조 압력'이 있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동아시아 대기가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한 데다 독감·계절성 알레르기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것도 자발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하는 이유로 꼽혔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에서는 실내마스크 착용을 유지해야 하므로 벗었다가 일일이 다시 꺼내는 게 번거롭다는 점도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게 되는 원인이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주말인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한 어린이가 마스크를 목에 걸고 있다. 2023.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주말인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한 어린이가 마스크를 목에 걸고 있다. 2023.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최혜련(여·29)씨는 "코로나19 이전에도 겨울에 감기 걱정이 되거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지금은 워낙 습관이 되기도 했고, 바람이 차니까 겨울에는 쓰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이연경(여·28)씨는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었는데 또 안 걸린다는 보장이 없어 마스크를 쓰게 된다"고 밝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혼식장에 와서 보니 식장 밖에서는 하객들이 다 마스크를 쓰고 있고, 앉고 나서야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며 "다른 사람 눈치를 봐서 민망하니까 아직은 쓰려고 하지만 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서서히 마스크를 벗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내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나서도 큰 폭의 확진자 수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걸려 자연면역을 갖췄기 때문이다.

천 교수는 "마스크를 벗었을 때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려면 미감염자가 많아야 한다"며 "지금 우리나라에서 미감염자는 극소수다. 실제로 4000만명 정도가 감염됐을 것인데 백신과 달리 자연감염은 몸에 생기는 면역이 오래간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5월 정도 실내마스크 완전 자율화를 얘기하지만 그 전에 국민이 알아서 스스로 마스크를 벗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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