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정작 심판 받아야 할 당은 '장관 방탄' 급급한 국민의힘"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6.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정작 심판 받아야 할 정당은 용산 눈치를 보며 '장관 방탄'에 급급했던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야3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각 시 민주당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끝까지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대통령실은 '나쁜 선례'라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당 대표 방탄이니 심판 받을 거니 하며 열린 입이라고 인면수심의 저주를 퍼부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갱신이 불가할 정도로 뻔뻔하고 무도하게 최악의 선례를 만든 것은 윤석열 정권"이라며 "이 장관은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과 도리마저 내팽개치고, 입만 열면 책임회피와 거짓말로 일관했다"고도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이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장관급 실세 인사로 행안부 차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며 "이는 탄핵소추로 장관 업무가 정지되더라도 국정에 별 영향이 없다는 걸 인정한 꼴"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국민과 고집스럽게 맞서는 것을 지금이라도 포기하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할 일은 이 장관 지키라는 용산의 명령이 아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는 주권자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대통령의 거침없는 개입으로 이미 폭망"이라며 "대통령이 지금 때려잡아야 할 것은 '비윤(非尹)'이 아니라 '민생고'이고 '물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