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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주춤하자 다른 주머니 찼다…불황 뚫는 삼성·LG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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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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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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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선정 디자인기자
/사진 = 윤선정 디자인기자
TV 제조사가 플랫폼을 이용한 광고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TV 시장이 축소되는데다 원자재 값 상승으로 수익성까지 악화하자 장기적인 수익 모델을 재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광고와 콘텐츠를 결합한 시청 형태에 익숙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유럽·아시아 등지에 깔려 있는 한국산 TV를 활용하면 전반적인 TV 수요 감소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조사들은 불황 돌파를 위해 올해부터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처럼 TV를 사용해 시청자와 광고주(기업)를 연결시키고, 광고 수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 모델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TV에 비해 원가율이 낮고,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한국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LG전자 플랫폼 사업부는 지난해 TV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TV 제조사의 경영진도 플랫폼 사업과 관련된 언급을 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큰 변화는 TV 사업으로, 디바이스 중심에서 플랫폼·광고 콘텐츠로 변화한다"고 말했다. 김상윤 삼성전자 VD사업부 북미 부사장은 "TV 수명은 7년 정도인데 수익은 딱 한 번"이라며 "기기를 깔아놓으면 수익이 생기는 플랫폼을 도모 중"이라고 말했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LG전자의 TV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인 '삼성TV플러스'는 24개국 4억 6500만대의 TV·모바일에 설치돼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30억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올해 플랫폼 사업 진출이 가속화되면 시청시간은 더 늘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무료 채널 서비스인 'LG채널'을 활용해 흡족한 수준의 광고 수입을 거두고 있다.

이는 TV시장의 축소에 따른 현상이다. 올해 TV 시장은 하반기부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기준으로 역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TV 출하량이 1억 9900만대로 지난해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년 연속 쪼그라드는 셈이다. 10여년 만에 찾아온 'TV 암흑기'는 구매력 저하와 경기 위축, 미약한 성수기 효과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TV 제조사의 지난해 실적도 부진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 5800억원·영업손실 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증가했지만 2015년 이후 7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다. LG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075억원을 냈는데,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TV 시장이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제기돼 왔다. 솽스이(중국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성수기에도 매출 상승 효과가 크지 않았고, 초대형·프리미엄 TV 위주로 새판짜기에 나섰지만 수요가 살아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는 이미 '광고를 보고 콘텐츠를 시청한다'는 개념이 잘 확립돼 있어 TV를 활용한 광고 수입을 창출하기 용이하다"라며 "자체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연결성을 강화한다면 TV 제조사들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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