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영화 '변호인' 당시 49㎏까지 감량…송강호에 혼나기도"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가수 겸 배우 임시완이 영화 '변호인' 촬영 당시 물고문 장면을 위해 49㎏까지 감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임시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임시완은 자신의 첫 1000만 관객 돌파 작품인 영화 '변호인'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그는 "(그룹 제국의 아이돌 활동) 휴식기 때 뭐라도 하고자 몸을 키웠었다"며 "근데 '변호인'에 덜컥 캐스팅이 됐다. 그래서 고문받는 역할을 하기 위해 몸을 만들었던 걸 다 뺐다. 당시 인생 최저 몸무게인 49㎏까지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어 "잘하고 싶은 마음에 혼자 욕조에 물을 받아서 물고문 장면도 연습해보고 그랬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고문 장면을 촬영한 후에는 현장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그는 "손이 묶인 채로 촬영을 하기 때문에 뒷사람을 툭툭 치는 걸로 (물고문 장면 촬영 중단) 신호를 보내기로 했었다'며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니까 자세가 바뀌면서 신호를 보낼 수 없게 된 거다. 그 찰나의 몇 초로 더 진짜 같은 모습이 나왔다. 물에서 나오자마자 현장의 숙연한 느낌과 박수가 들렸고, 영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그런가 하면 임시완은 '변호인'에서 어머니(김영애 분)를 만나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대선배인 송강호에게 혼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송강호로부터 '슬프면 슬픈 것을 발산해라', '네 연기는 지금 가짜다' 등의 조언을 들었다며 "그 장면을 찍을 때는 '발산하지 않는다'가 주요 포인트였는데, (송강호에게) 자꾸 혼나니 저도 모르게 어떤 감정이 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임시완은 이후 송강호에게 인정받게 됐다고. 그는 "(송강호가) 대선배들과 봉준호 감독님을 소개해줬다"며 "선배님들로부터 '송강호가 네 칭찬을 많이 하더라'는 말도 들었다"고 뿌듯해했다.

다만 "단둘이 만나는 술자리에서는 (송강호가) 한마디도 안 한다"며 "그런 자리를 자주 가지다 보니 익숙해져서 저도 그냥 가만히 있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임시완은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배우로 영역을 넓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미생', '타인은 지옥이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