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지360, 타깃 고객 발굴 '비식별데이터 마켓플레이스' 오픈

매일 무수히 생기는 디지털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신 행태 정보를 반영한 타깃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오픈했다.

데이터 테크 전문업체 티지360테크놀로지스(이하 티지360)가 국내 최초의 비식별 데이터 특화 마켓플레이스 '몰레큘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Molecule Data Marketplace)를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티지360은 KB금융, 모티브 인텔리젼스 등을 고객사로 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및 데이터 지원 업체다. DSP(수요 중심 광고 구매 플랫폼) 전문업체 와이더플래닛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비식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보다 많은 기업이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켓 플레이스를 오픈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몰레큘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는 디지털 마케팅에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검색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다른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와 달리 '맞춤형 캠페인'에 필요한 오디언스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캠페인 목적에 부합하는 광고 시청자를 추출해 효과적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티지360이 보유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6000개 이상의 소비자 행동 데이터(관심사·상품 구매성향 등)를 카테고리로 가공했다. 오픈 초기인 현재는 티지360의 자체 가공 데이터를 제공 중이나, 올 하반기 중에는 파트너 사와의 제휴로 데이터 클린룸 기반의 데이터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룰 수 있다.


티지360 측은 '몰레큘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가 데이터 거래 시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째로, 개인정보 이슈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서드 파티 데이터 사업으로 분류되는 DMP(데이터 관리 플랫폼)는 시장과 소비자의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 해석의 모호함으로 수요·공급이 적극적일 수 없는 게 그간의 분위기였다. 회사는 비식별 데이터로 적법한 타깃 오디언스를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형 플랫폼의 데이터 독점으로 인한 시장의 페인포인트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회사는 다양한 고객사 및 파트너와 협업한 노하우를 마켓 플레이스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데이터 거래 이상의 부가 가치를 창출, 디지털 마케팅 수요 기업을 지원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