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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작가 사망…저작권 논란 주목받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 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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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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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웨이브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 작품들/ 사진= 웨이브 캡쳐
OTT 웨이브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 작품들/ 사진= 웨이브 캡쳐
만화가 이우영씨가 11일 저녁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표작인 '검정고무신' 관련 저작권 분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인천 강화군에 있는 자택에 도착해 숨져있는 이씨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의 사망 소식에 최근 그가 겪었던 저작권 관련 분쟁이 주목을 받는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극장판 검정고무신'과 캐릭터 수익화를 두고 원작자인 이씨와 제작사 측이 오랜기간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에서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과 관련 라이선스 사업 권리를 가진 출판제작사 측과 원작의 그림작가인 이씨 등은 저작권을 두고 수년간 법적 분쟁 중이었다.

이 작가는 2020년 7월경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를 상대로 6000만원 상당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자신과 협의 없이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함께였다. 그에 앞서 제작사 측이 먼저 이씨를 상대로 저작권자인 자신과 협의 없이 검정고무신을 수익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바 있다.

이들에 따르면 분쟁의 원인은 주로 저작권 등에 대한 지분이 쪼개지면서 서로 수익배분이나 사업화에 대한 이해관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사업화를 위해 이영일 글작가와 그림작가인 이씨가 2007년 당시 출판사 대표 명의로 저작권 일부를 양도했다. 출판사업과 캐릭터 사업을 위해서다. 그런데 이게 나중에 분쟁의 원인이 됐다. 2011년 경부터 과반 지분 이상을 출판사 대표가 보유한 상황에서 사업화가 진행되면서 수익이 여러 방면에서 발생했고 이를 계기로 오히려 마찰이 생겼다.

분쟁이 생기자 출판제작사 측은 사업권 계약에 따라 '검정고무신'을 통해 파생된 저작물 및 사업권에 대한 권리를 위임받아 진행했기 때문에 캐릭터 상품이나 2차 저작물인 애니메이션 제작에 원작자 동의가 없었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OTT를 통해 '추억의 검정고무신'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반복됐다. 원작 그림작가 이씨가 "원작자인 제 허락을 받지 않고 제작한 작품"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반면 제작사 측은 "글작가인 이영일 작가가 참여해 제작했고 애니메이션에 이씨는 1999년 1기부터 참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2020년 여름, 한국만화가협회 측은 이씨 측 입장을 지지하며 "'검정고무신' 창작자들은 작품의 2차 저작물 관련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법과 계약관련 지식에 취약한 창작자들과 불공정한 저작권 양도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으로 창작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원작자 중 이씨는 창작자가 사업화 과정에 배제됐고 정당한 수익배분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었고, 저작권을 양도받아 사업화한 제작사는 정당한 계약에 의해 수익을 배분해왔다고 맞선 셈이다.

당시 만화가협회는 관할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불공정한 계약서 또는 각서 등으로 창작자의 권리행사가 지나치게 제한되고, 이런 불공정 계약관계를 이용해 창작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 초등학생인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 가족의 생활상을 그린 작품으로 글은 이영일 작가가 그림은 이우영·이우진 형제가 그렸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당시 만화잡지인 '소년챔프'를 통해 연재돼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은 만화를 원작으로 1999년부터 여러차례 제작됐다.

공중파용 애니메이션은 KBS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다. 이씨가 문제를 제기한 '검정고무신' 극장판은 2020년 11월 극장에서 개봉한 뒤 OTT에 판매돼 서비스되고 있다. 또 다른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집'은 2022년부터 OTT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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