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 다니며 좀도둑질…10·20대, 침입범 절반 육박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에스원 (61,900원 ▲100 +0.16%) 범죄예방연구소가 최근 3년간(2020~2022년) 고객처 빅데이터를 분석해 침입범죄 동향을 파악한 결과 전체 범죄 건수는 줄었으나 생계형 범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침입범죄 건수는 지난 3년간 평균 25.8% 감소했다. 연구소는 무인 보안시스템이나 CCTV 등 첨단 보안솔루션이 보급되면서 범죄 기회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에스원 CCTV 사용 고객은 최근 2년간 매년 4% 이상 증가했다. 무인 보안시스템 가입자 역시 매년 2% 이상 늘어나는 등 첨단 보안솔루션 보급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서울 지역 보안용 CCTV 보급 대수도 지난해 기준 7만3965개로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침입범죄로 인한 피해는 현금이 88.4%로 가장 높았다. 현금을 노린 범죄 중 71.3%가 100만원 이하의 생계형 범죄로 나타났다. 전체 침입범죄의 85.5%는 단독범행이었다.

침입범죄는 주로 심야 시간대인 0~6시(65.3%)에 집중됐다. 18~24시(17.6%), 6~12시(10.0%), 12~18시(7.1%)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45.5%)가 가장 높았고 30~40대(34.3%), 50~60대(19.4%) 순이다.

10대 범죄의 경우 단독범행(36.7%)보다 집단범행(68.3%)의 비중이 1.7배 가량 높았다. 연구소는 함께 어울려 다니는 경향이 높은 10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침입 미수 건수는 전체 침입범죄의 48.3%에 달했다. 절반 가까운 범죄자가 침입을 시도하다 보안시스템 비상램프나 경고음에 놀라 도주한 것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사회적으로 보안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침입 범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는 물론 민간 기업에서도 보안 인프라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