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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크레디트스위스 4조원에 인수…경쟁사 인수에 154조 특혜

머니투데이
  • 뉴욕=박준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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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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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
유비에스(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 달러(30억 프랑, 약 4조원)에 인수한다. 스위스 정부가 은행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두 스위스 투자은행(IB)의 합병이 성공하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스위스 국립은행은 "스위스 금융시장 감독청(Swiss Financial Market Supervisory Authority)이 두 은행을 통합하는 것을 사실상 승인했다"며 "UBS가 CS를 인수해 금융안정과 스위스 경제보호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CS 주주가 22.48주당 UBS 한주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UBS 콤 켈러허 회장은 "합병 은행은 5조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며 "CS 주주들에겐 긴급한 구조이면서 UBS 주주들에겐 매력적인 딜"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스위스 정부인 국립은행은 이번 딜을 위해 UBS에 최대 1000억 스위스프랑(약 141조원)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UBS의 인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대 90억 스위스프랑의 손실 보증도 해주기로 했다. 예상치 못한 우발채무가 나오면 최대 13조원은 보증해주겠다는 의미다.

이번 딜의 최대 승자는 UBS다. 끝까지 협상을 진행한 UBS는 정부로부터 14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약속받았고, 우발채무도 13조원 이내에서는 자기 책임을 덜고 경쟁사를 인수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궁지에 몰린 정부에 싫으면 하지 않겠다는 협상우위점을 내세워 CS 인수 후에도 자율적 구조조정 권한을 쟁취해 냈다. CS의 알토란 같은 자산은 인수하면서도 불필요한 인력은 시원하게 떼낼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 것이다.

CS 매각에 스위스 정부가 목을 멨던 까닭은 만약 M&A가 아닌 방식으로 해체가 이뤄질 경우 후폭풍을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CS의 총자산은 5300억 프랑(약 750조원)으로 금융위기 당시 붕괴한 리먼브라더스보다 두 배나 크다.

UBS는 이런 상황에서 협상 초기 10억 달러의 인수제안을 내놨고, 이런 터프한 접근은 CS나 정부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결국 외통수에 걸린 스위스 정부 입장에서는 결국 UBS 뜻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 CS를 해제하는 것이나 타국 은행에 넘겨주는 것보다는 UBS에 '파킹(?)'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여긴 것이다. 정부는 대신 명분상 가격을 좀 더 올리고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UBS에 각종 특혜를 주는 식으로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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