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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위기라 잠깐 돌아온 것"…'6.4조' 실탄 쥐고 빅딜 나선다

머니투데이
  • 송도(인천)=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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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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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상장 3사, 사내이사 선임 임기 2년
공동의장 반발엔 "총수 오래 있으면 리스크"
연말 M&A 기회온다, 현금·주식스와핑 등 고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28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주주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28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주주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2년 만에 사내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이사회 공동의장에 오를 예정이다. 서 명예회장은 "내년 주총에서 밝은 낯으로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셀트리온 (171,000원 ▼1,300 -0.75%)은 28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서 명예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 (73,700원 ▼100 -0.14%), 셀트리온제약 (85,800원 ▲200 +0.23%)도 주총에서 서 명예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모두 2년이다. 서 명예회장은 이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인 장남 서진석씨,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인 차남 서준석씨와 공동 의장에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공동의장 체제에 대한 불만이 나오면서 서 명예회장은 배경을 재차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도 한 주주가 "(서 회장 아들이) 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안도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서 명예회장은 "내 나이가 지금 67세이고 2년을 더하면 69세가 된다"며 "내가 오래 있으면 우리 회사에 리스크가 된다. 이게 바로 '오너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위기라 잠깐 돌아온 것"이라며 "제가 이후 떠나면 공백이 생기는데 그러면 안 되지 않느냐. 임기를 저만 2년으로 한 것도 제가 떠나면 후배들(기우성 부회장 등)이 마무리하란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진석 수석부사장(제품개발부문장) 관련 경영 자질, 보수 등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서울대,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전 세계가 실력을 인정하는 친구"라며 "아들 봉급을 챙겨주려고 데려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서 명예회장은 서 부사장과 공동 의장으로 제품개발 및 M&A를 이끌어나가겠단 계획이다. 서 명예회장은 "서 부사장과 저는 제품 개발, 인수합병(M&A)을 긴밀히 할 예정이고, 이외는 기우성 부회장이 맡을 것"이라며 "제품 개발, M&A는 대규모 투자라 오너만 할 수 있다"고 했다.

M&A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단 의지도 수차례 드러냈다. 서 명예회장은 "저희처럼 유동성에 여유가 있는 회사에선 당연한 경영전략 중 하나"라며 "상반기는 주로 (M&A 매물을) 관찰하는 시기이고, 움직이는 것은 연말쯤 되지 않을까 한다. 올 연말이나 내년에는 M&A를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의 유동자산은 6조4000억원 이상이다. 인수설이 돈 '박스터' 관련해선 "쳐다보는 아이템 중 하나이긴 하지만 비싸면 안한다"며 "(박스터 측에) 너 말고도 (살 수 있는) 매물들이 많으니 너네가 적극적으로 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 현상이니 올 연말이 되면 우리한테도 좋은 기회가 많이 올 것"이라며 "현금, 주식 스와핑 등 방식으로 M&A를 할 수 있다. 주주들이 요구하는 자사주 매각은 지금 때가 아니다. 주식 스와핑을 통해 M&A를 하는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주식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란 설명이다. 서 명예회장은 "내 개인 부채가 2700억원"이라며 "주식을 팔고 싶기도 했지만 주주들을 배신하고 싶진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M&A 할 때 주식은 팔 수는 있지만 빚을 갚으려고 팔진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해외 영업을 적극 챙기겠단 계획도 전했다. 서 명예회장은 "한 달에 3분의2는 해외 영업현장을 뛰어다니고 3분의1은 연구개발 부문을 강하게 볼 것"이라며 "제가 직접 뛰면 해외 고위 결정직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영향으로 경쟁 입찰시장인 유럽에서도 덤핑(정상가보다 낮은 가격 제시) 전략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단 설명이다. 서 명예회장은 "덤핑을 따르지 않아도 유럽에선 우리 제품을 처방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서 명예회장은 해외 현지 직원들과 일주일, 한 달에 한번 회의를 진행하면서 영업 환경을 직접 챙기겠단 계획도 전했다.

서 명예회장은 "저 평가를 실적으로 견인하겠다"며 "내년 주총에서 밝은 낯으로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서 명예회장은 올해 셀트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 목표를 2조5000억원 이상, 단독 매출 2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어 "올해보단 미국 직판법인이 자리를 잡는 내년 매출 신장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 빠른 시일 내 3조원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제품을 팔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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