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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쳤나? 美 훈풍에 반도체주 '두근두근'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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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3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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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쳤나? 美 훈풍에 반도체주 '두근두근'
반도체 업종의 반등이 심상치 않다. 업황은 최악이지만 골이 깊을수록 산도 높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증권가에서는 연이어 반도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0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원(0.8%) 오른 6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1900원(2.19%) 상승한 8만8800원에 마감했다. 주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도 대부분 강세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제우스는 19.42% 급등했고 시스템반도체 회사 알파홀딩스는 20.41% 상승 마감했다. SFA반도체, 네패스, 심텍, 한솔케미칼 등은 8~11%대 올랐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국내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9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4.26달러(7.19%) 급등한 6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은 좋지 않았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2022년12월~2023년2월) 매출액이 36억9000만달러, 주당순손실은 1.9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주당순손실 86센트보다 적자폭이 더 큰 '어닝 쇼크' 였다. 하지만 이후 경영진이 긍정적 실적 전망을 내놓자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마이크론은 이미 14억달러 어치의 재고를 상각했고 공급 과잉이 사라지면서 반도체 가격상승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장 큰 수요처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올해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챗GPT 등 AI 열풍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요 역시 폭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7% 상승 마감했다.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반등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된다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마이크론은 이달 저점 대비 20% 반등했고 인텔 역시 이달 들어 약 28% 상승했다. 코스닥 반도체 지수의 이달 2~29일 상승률은 11.15%로 코스닥 지수 상승률(6.61%)을 앞선다. 올해 들어서는 29.85%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최악인 만큼 반등의 여지가 더 커지고 있다고 본다. 반도체 재고 피크아웃(정점 통과)과 가격 반등 시점은 올해 2~3분기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하면 지금이 업종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황성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계에 자발적인 감산 공조가 성공적으로 위기를 줄여간다면 이는 과거에 없던 상당히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반도체 산업의 전망은 암울하지만 거시적인 더블딥을 우려하기보다 한국의 반도체 업종에 적극 투자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의 감산 여부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다음 주로 예상되는데 1분기 실적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삼성전자도 감산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분기 5000억~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지만 일각에서는 적자전환 우려도 나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전략의 피봇(입장 전환)은 중대한 변곡점을 만들 수 있다"며 "그 열쇠는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고 있는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가 2019년 이후 최대 디램 점유율과 영업적자 위험, 후발주자 대비 높은 재고 등을 이유로 감산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반도체 산업 투자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한 3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하면 반도체 소부장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박성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반도체 전공정 소재·부품업체들을 선제적으로 비중확대할 적기"라며 "메모리와 비메모리 수요 증가로 주요 고객사의 증설 필요성이 커지면서 소재·부품업체들의 접근 가능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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