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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포기하는 사람들, 많이 찾을 것"…외인이 사들이는 이 주식

머니투데이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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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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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8일 오후 서울 시내 편의점에 진열된 신라면 모습. /사진=뉴스1
지난 1월18일 오후 서울 시내 편의점에 진열된 신라면 모습. /사진=뉴스1
올해 초 하락세를 보였던 농심 (450,500원 ▲4,500 +1.01%)이 저점을 찍고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농심이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라면시장의 성장을 전망하며 농심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추세다.

31일 오전 11시15분 기준으로 농심은 전일 대비 1만500원(2.86%) 오른 37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농심은 지난달 초에 비해 약 16.5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0.13%)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이날은 외국인 매수세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농심은 7거래일째 상승세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부실, 독일 도이체방크의 위기로 시장이 불안할 때도 0~1%대의 하락세를 보인 며칠을 제외하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농심의 매출이 지난해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 악재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291억원, 영업이익은 112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코로나19(COVID-19) 이후부터 이어져 온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올라간 원가와 비용 부담 영향으로 5.7% 증가에 그쳤다.

농심은 사업 영역 다각화를 통해 원가 부담 영향력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라면과 스낵 등 주요 사업에 편중된 특성상 특정 원자재 가격 변동에 취약한 구조"라며 "사업 영역 다각화를 위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외식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올해 국내 라면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면이 식사의 대체재가 되면서 농심의 매출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며 PB(자체브랜드)상품과 저렴한 재화가 인기를 얻는 소비 트렌드가 보인다"이라며 "이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라면 판매량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다. 농심의 평균판매단가(ASP)는 667원에 불과하고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도 외식이나 간편식 등 대체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농심에 대해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44만6666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9만8100여원 높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모든 증권사가 '매수'로 의견을 모았다.

증권업계에선 농심의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이 15.65배로 높은 편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국내와 해외 모두 양호한 영업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에 따른 점진적 기업가치 상승이 높을 것"이라고 봤다.

국내 라면 수출액이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8억 9114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6.1%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평균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국내 기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이나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해외 기업과의 비교가 적절하다"며 "올해 기준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7%로 추정한다. 미국 내 제품, 유통 커버리지 확장에 이어 캐나다, 멕시코 등 주변 국가로의 침투 확대로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비중은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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