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사상 첫 매출 2조원 돌파…김슬아 대표 지분도 늘었다

마켓컬리

컬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거래액은 2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3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2조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거래액은 32% 늘어난 2조6000억원이었다. 다만 영업손실도 2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억원이 확대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평균 거래액 증가율은 10.4%다. 컬리는 신규 가입자 증가, 높은 구매전환율, 1회 구매액 증가 등으로 업계 평균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해 컬리 고객의 1회 구매액은 6만원을 넘어섰고, 누적회원수는 전년 대비 200만명 늘어난 1200만명을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공헌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해 2019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3억원이 늘었다. 컬리 측은 "테크, 물류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이익률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시작한 뷰티컬리도 거래액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뷰티컬리의 평균판매가격(ASP)은 마켓컬리에 비해 3배 높고, 구매자당 평균 주문금액(ARPU)도 뷰티컬리 비사용자의 3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컬리는 올해도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해 물류 인프라 및 테크 인력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4월과 5월에는 창원과 평택에 새 물류센터를 연다. 인근 샛별배송 지역 및 주문 가능시간이 크게 확대된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뷰티컬리의 성공적 론칭과 효율적 비용 집행 등으로 지난해 성장과 동시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더욱 안정된 물류 시스템과 컬리 특유의 독보적 상품 관리, 데이터 및 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슬아 대표의 지분은 6.25%(240만2153주)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최대주주는 외국계 자본인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SCC Growth V Holdco H, Ltd., SCC Growth IV Holdco H, Ltd.)다. 지난해 말 최대주주의 보유 주식수는 변동이 없지만 지분율은 11.82%로 전년 대비 1.06%포인트 낮아졌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신주인수권 행사 등으로 발행주식총수가 변경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