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한잔 저작권 팔아 만든 '임창정 걸그룹' 비상…향후 행보는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가수 임창정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미니 3집 '멍청이'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멍청이'에는 타이틀곡 멍청이를 포함해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그냥 좋은 날', '멍청이(Inst.)' 총 5곡이 수록됐다. /2023.02.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걸그룹 미미로즈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홀에서 진행된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2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세력으로 수십억원의 빚을 졌다며 '피해자'임을 호소하는 가운데 임창정이 제작한 걸그룹 미미로즈의 향후 행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는 머니투데이에 미미로즈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데뷔한 5인조 걸그룹 미미로즈는 임창정이 제작한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임창정은 미미로즈 제작을 위해 자신의 히트곡 '소주 한 잔'을 비롯한 160여곡의 저작권을 팔았다며 "사활을 걸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임창정이 주가 조작 가담 의혹에 휩싸이면서 미미로즈의 향후 행보가 불투명해졌다. 미미로즈는 데뷔 앨범 'AWESOME'(어썸) 발매 이후 브이로그 등 자체 콘텐츠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동이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미미로즈와 관련해서) 내부에서 얘기 나온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임창정 소속사가 진행하는 오디션과 관련해서도 "(향후 진행 여부 등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 지원자 서류모집을 시작, 모집 결과 총 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최종 합격자에게 1인당 1억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수 임창정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미니 3집 '멍청이'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멍청이'에는 타이틀곡 멍청이를 포함해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그냥 좋은 날', '멍청이(Inst.)' 총 5곡이 수록됐다. /2023.02.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한편, 지난 26일 JTBC는 임창정이 주가 조작 세력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임창정은 올해 초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팔고, 그중 30억원을 주가 조작 일당에게 재투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들 일당에게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주식을 모르니 '그 팀이 하는 룰인가 보다' 하며 다 맡겼다"면서 "(주식은) 반토막 났고, 빚이 한 60억원 생겼다. 내일 당장 우리 걸그룹을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 이번 달에 30억원 들어와서 월급도 주고 그 돈을 하려고 했는데 다 빠그러졌다"고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