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섬진강 유역에 하루 최대 61만㎡ 물 추가 공급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정부는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중장기 가뭄대책으로 이들 지역에 하루 최대 61만㎡의 물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또 홍수예보 고도화를 위해 'AI 홍수예보' 도입과 AI·DT(디지털 트윈)를 기반으로 한 '도시침수 예보'를 이달부터 서울 도림천 유역에서 시범 운영한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최근 열린 제2기 첫 회의에서 영산강·섬진강 유역 중장기 가뭄대책안을 심의·의결하고 올해 여름철 홍수대책을 집중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중장기 가뭄대책은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최대 미래 물수요를 예측, 2단계에 걸쳐 하루 61만㎡의 물을 추가 공급하는 내용이다.

1단계 대책으로 △물 공급체계 조정 △대체 수자원 확보 △신규 수자원 개발 등을 통해 하루 최대 45만㎡의 물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주암댐에서 광주·목포 등 영산강 유역 6개 시·군에 공급하는 물량 일부를 장흥댐에서 대체 공급할 수 있도록 도수관로를 연계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주암댐 여유물량을 여수산단에 추가 공급한다.

광주시 식수원인 동복댐 물부족시 영산강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비상연계 시설을 설치하고 주암댐 가뭄 발생시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보내 생활·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단계 대책으로 비상용량과 사수(死水)용량을 활용, 섬진강 추가 취수 등을 통해 하루 16만㎡의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국가물관리위는 올해 선제적·체계적인 홍수대책안도 마련했다.

AI 홍수예보 도입을 추진하고 AI·DT 기반 도시침수 예보를 이달부터 서울 도림천 유역에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또 도시침수지도 제작을 오는 2024년까지 완료하고 댐 방류 정보를 공휴하는 등 맞춤형 홍수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역·광화문 일원에 빗물저류터널을 건설하는 등 관련 인프라도 구축된다.

한편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정부부처, 공공기관 및 민간 위촉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물 관련 국가 최상위 기관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배덕효 세종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