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목숨 2개 아니잖아"…아기 안은 부부와 남자 말다툼 '소름'

마트에서 아기를 안은 부부와 한 남성 간 말다툼을 목격한 시민이 소름 끼치는 발언을 들었다며 사연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트에서 아기를 안은 부부와 한 남성 간 말다툼을 목격한 시민이 소름 끼치는 발언을 들었다며 사연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트에서 싸우는 거 봤는데 좀 무서웠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는 중 옆에서 '미안합니다'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제 또래로 보이는 남성이 지나가다가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아이 엄마를 툭 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아기 엄마는 "조심 좀 하세요"라고 말했고 남편으로 보이는 이가 "미안하면 답니까?"라는 식으로 해당 남성에게 따지고 있었다. 이에 남성은 "지나가다가 실수로 툭 부딪힌 거다. 사과하는데 좀 받아주시죠"라고 했지만, 남편 쪽에서 화가 났는지 계속 쏘아붙였다고 한다.

그 순간 '미안하다고 말했던' 남성의 눈빛이 돌변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사람 눈빛이 힘없는 눈빛에서 갑자기 변하는 거 실제로 보니 무서웠다"며 "그러더니 (남성이) 남편 보고 '야 너 여기서 그만 안 하면 평생 후회한다. 애 목숨 2개 아니잖아'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남편은 좀 당황하더니 아내 보고 그냥 가자 하고 자리를 뜨더라"며 "영화에서 보던 살해 협박을 실제로 처음 보는데 그 자리에 제가 있으니 좀 소름 돋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 "부딪히는 장면을 못 봐서 조심성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합니다' 뉘앙스가 좀 애매하긴 했다"며 "엄청 진중한 사과보단 성의 없이 흘러가듯 말하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남자가 정중하게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텍스트로 보면 그냥 흔한 싸움에 허세부리는 느낌일 수 있는데 그 남자 눈이랑 분위기가 무슨 짓을 저질러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과하면 됐지. 뭘 더 원하냐" "사과해도 난리니 확 돌았나 보다" "큰 잘못도 아닌데 참나" 등 부부가 잘못했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해당 남성의 발언을 두고 "아무리 그래도 심했다" "선을 넘었다" 등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