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벤처스, VC의 코넥스 투자 모범생 "1년에 374% 수익"

조창래 에이벤처스 대표이사

밴처캐피털(VC, 창업투자사) 에이벤처스는 우량한 코넥스 기업에 대한 투자로 시장을 활성화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제10회 대한민국 코넥스대상에서 베스트 코넥스하우스 상을 수상했다.

2018년8월 설립된 에이벤처스는 역량이 우수한 코넥스 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에 투자해 성장을 도울 뿐더러 기업가치 상승으로 높은 투자수익률도 기록했다.


대표적인 성공 투자 사례가 원텍 (10,270원 ▲140 +1.38%)이다. 에이벤처스는 '에이벤처스 W유니콘 투자조합'을 통해 2021년6월 미용 의료기기 업체 원텍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약 1년2개월만인 지난해 8월 88억6000만원을 회수했다. 원금 대비 4.4배, IRR(내부수익률) 기준으로 374%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원텍의 기업 가치는 투자 당시 472억원에서 1년여만에 3000억원으로 6배 이상 커졌다. 주가는 지난해 6월30일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에도 2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15일 기준 시가총액은 6948억원이다.

에이벤처스가 성장성 높은 기업을 일찍 발굴해 투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탁월한 리서치 역량과 풍부한 IB(투자은행) 노하우를 지닌 운용역들이 있다. 이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분석한 뒤 해당 산업을 선도하는 1등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방식이다.


에이벤처스는 피부미용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원텍에 주목했다. 원텍은 '올리지오'라는 브랜드의 고주파 리프팅기기를 개발해 피부미용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었다. 에이벤처스는 미용시술의 주요 고객층이 30~40대 여성에서 구매력이 있는 남성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원텍은 투자사, 피투자사, 주관사의 팀플레이와 사후관리로 기업가치를 키운 투자 성공 사례로 꼽힌다. 에이벤처스와 원텍의 CFO(최고재무책임자), 상장 주관사 대신증권은 투자를 검토하는 단계부터 하나의 팀을 이뤄 상장 일정을 논의해 왔다. 투자 집행한 이후에는 에이벤처스 정진이 수석팀장이 원텍의 기타 비상무이사로 취임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후관리를 지속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에이벤처스는 원텍에 대한 투자부터 회수까지 1년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4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원텍 또한 에이벤처스를 통해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받고 빠르게 기업가치를 높여 코스닥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에이벤처스는 '스마트 A 온택트 투자조합' 등 9개 펀드 2200억원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잠재력있는 벤처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모험자본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투자수익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