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철거 방해' 민주노총 조합원 4명 조사…추가 입건자 없어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정세진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유민주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경찰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양회동씨의 분향소 설치를 둘러싸고 충돌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3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고, 조합원 1명이 팔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3.5.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3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합원 4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와 강서경찰서는 전날 민주노총 분향소 설치를 시도한 조합원 중 4명의 신병을 인계받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4명 이외에 추가 입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혐의를 유무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전날 오후 7시쯤 서울 중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최근 분신해 숨진 건설노조 소속 간부 고(故) 양회동씨 추모 분향소 기습 설치를 시도했다.

경찰은 "관리청의 허가 없이 도로상에 천막을 설치하는 것은 도로법 위반"이라며 "지자체에서 허가하지 않은 불법 시설물 설치는 안 된다"고 경고 방송하며 시설물 강제 철거에 나섰다.

이 과정에 분향소를 설치하려는 조합원들과 경찰의 실랑이가 격해지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경찰은 조합원 중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해산조치를 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집회 시간을 제한했는데도 해산하지 않고 불법집회를 강행하거나 집단 노숙 등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 현장에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