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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은데 "아이고 뒷목이야"…이런 2030 환자 크게 늘었다

머니투데이
  •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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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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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은데 "아이고 뒷목이야"…이런 2030 환자 크게 늘었다
'침묵의 병'으로 알려진 고혈압은 사망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질환이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세계보건구기구(WHO)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은 담배·비만을 제치고 전 세계 사망 위험 요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사망에 대한 기여도가 크다.

우리나라에선 고혈압 환자, 특히 젊은 고혈압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701만 명으로 2017년의 약 602만 명보다 16.5%포인트 증가했는데, 그중 20대와 30대에게선 각각 44.4%와 26.6%씩 증가해 평균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게 확인됐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는 "이렇게 젊은 고혈압 환자의 증가가 더 우려스러운 건 2030 고혈압 환자의 고혈압 질환 인지율이 19%로 매우 낮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고혈압은 스트레스, 약물, 음식, 자세, 주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질환이다. 또 의사·간호사의 흰 가운만 보면 혈압이 높게 나오는 '백의 고혈압', 그 반대인 병원 밖에서만 더 높게 나오는 '가면 고혈압' 등 진료실 내 측정만으로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신 교수는 "이러한 이유로 대한고혈압학회에서도 진료실 밖 주기적인 자가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고혈압에 대한 젊은 환자들의 질환 인지율 자체가 낮아 제대로 된 치료·관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만성 콩팥질환, 말초혈관 질환, 망막병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가정에서 스스로 혈압을 측정해 관리하려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도 가정 내에서 지속적인 혈압 측정의 어려움, 데이터 관리 번거로움 등으로 인해 자가 혈압 측정의 한계가 존재한다. 신 교수는 "개인별 혈압 관리를 위해선 경계성 고혈압 유무, 야간 고혈압과 아침 고혈압 발생 유무, 혈압 강하(Dipping) 여부 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해야 한다"며 "그래야 어떤 약제(용량 등)를 선택하고 어떤 치료를 시행할지에 대한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혈압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신 교수는 강조했다.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은 24시간에 걸쳐 낮(주간) 15~30분 간격, 밤(야간) 30~60분 간격으로 혈압을 여러 번 측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용 편의성이 낮아 실제 사용 빈도가 높지 않다. 모바일 기기의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의 낮은 고혈압 인지도를 고려하면 '웨어러블 혈압 측정기기'는 고혈압을 조기 진단·관리하는 데 그 효용성이 높다.

혈압계는 혈압을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연속 측정을 통해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추후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가 혈압 측정으로 '숨은 고혈압' 환자를 발견하는 것에 더해, 앞으로는 고혈압 환자가 혈압 수치 변화를 스스로 관찰해 자기 행동을 바꾸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하루 시간별 혈압 데이터를 계속 쌓고, 다른 생체지표와 연관성을 파악하면서 생활 습관을 기록하고 관리 방법까지 제시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게 신 교수의 조언이다.

신 교수는 "젊은 나이에 고혈압을 진단받았다고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만성질환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꾸준히 관리해 나가면 자신의 건강상의 약점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평생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저염식, 채소 위주의 식습관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자가 혈압 측정을 생활화하면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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