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커넥티드카 특허출원 증가율 세계 2위

출원인 국적별 커넥티드카 특허출원 동향./사진제공=특허청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의 커넥티드카 특허출원이 연평균 25.5%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연평균 증가세 16.4%를 크게 앞섰다.

' 커넥티드카'는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 인프라, 보행자 단말 등과 실시간으로 통신하며 운전자의 편의와 교통안전을 돕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선진 5개국 특허청에 출원된 이 분야 특허를 분석한 결과 2011년 2077건이었던 출원량이 10년 사이 연평균 16.4% 성장하며 2020년에는 8116건까지 늘었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중국이 34.7%(1만91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23.3%(1만2831건), 일본 20.8%(1만1456건), 한국 8.6%(4731건) 순이었다.

연평균 증가율도 중국(31.4%)이 가장 높았고 한국은 25.5%로 두 번째 빠르게 증가했다. 일본(9.2%)과 미국(8.5%)은 평균(16.4%)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커넥티드카 기술은 커넥티드카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관한 기술 및 커넥티드카가 주변 사물과 소통하는 방법인 통신 기술로 구분된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중국이 36.8%로 가장 많은 출원을 했으며 통신 분야에서는 미국이 41.0%로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 분야별로 차이를 보였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토요타(5.8%, 3207건)가 최다 출원인으로 이름을 올렸고 2위 현대자동차(3.2%, 1757건), 3위 혼다(2.6%, 1450건), 4위포드(2.6%, 1404건)순이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커넥티드카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현대자동차(2위) 외에도 LG(1.8%, 991건. 6위), 삼성(1.2%, 646건, 11위), 만도(0.4%, 200건, 33위) 등이 다출원인에 올랐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통신 기술 가운데 차량이 주변 사물과 5G로 소통하는 5G-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에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18.5%, 286건)와 삼성(18.1%, 279건)이 이 분야 출원 1, 2위를 차지했다.

전일용 특허청 자율주행심사과장은 "우리나라는 우수한 5G 통신 환경을 바탕으로 V2X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5G-V2X는 기술 장벽이 높은 미래 통신기술 분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이 특허로서 완성될 수 있도록 고품질의 심사 서비스를 제공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커넥티드카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285억달러에서 매년 18.4%씩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15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