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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판매량 보고 발주한다...패션업계, 똑똑해진 재고싸움

머니투데이
  •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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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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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핏 신발 사이즈 추천 시스템 적용한 슈마커 모습.
펄핏 신발 사이즈 추천 시스템 적용한 슈마커 모습.
패션 업계가 재고를 줄이고자 자체 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재고율이 높아지면 손해인 데다 환경적으로도 재고 폐기물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 의류 시장의 경우 트렌드 변화가 빠른 데다 반품 서비스 등이 용이해 재고가 늘어나는 구조다. 각 회사마다 재고 관리에 더욱 신경쓰는 이유다.

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재고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각 회사마다 자체 기술력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의류 및 패션 잡화의 경우 계절성 강해 한번 시기를 놓치면 판매하는 것이 어려워서다. 이월상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환경적으로도 재고 관리 중요성은 점차 높아진다. 영국의 순환경제 연구기관인 엘렌 맥아더 재단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0억 벌 이상의 의류가 판매되고 그중 73%가 소각·매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도 의류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량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폐기물을 수거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환경부담금을 내도록 하는 생산자책임제도(EPR)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다수의 패션기업에서도 재고 감소 및 관리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랜드는 '무재고 경영'의 일환으로 의류 발주부터 생산, 입고까지 모든 과정을 48시간 안에 진행하는 '2일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확한 고객 수요 예측을 통해 재고뿐만 아니라 버려지는 옷까지 줄이기 위해서다. 이외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에서도 소진율, 트렌드 등 시장흐름을 반영해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현재 시티브리즈 등 5개의 자체 브랜드를 전개중인 '이스트엔드'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반응형 생산 구조를 구축했다. 회사는 주로 자사몰과 무신사 등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데 ,상품 출시 시점에는 최소 수량만을 생산한다. 일단 제품을 만들어 놓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게 아니라 초기 반응을 살펴가며 판매를 늘려가기 위해서다. 초기 판매율을 분석하고 한달 판매량을 예측해 생산량을 추가 발주하는 방식으로 운영한 결과 재고량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기존 오프라인 패션업체에서 상품의 약 40% 정도가 재고로 남는데 이스트엔드의 경우 재고 비중은 7% 정도에 불과하다.

사뿐, 프로스펙스, 데카트론, 슈마커, 비트로 등 국내외 유명 신발 브랜드는 사이즈 교환 및 반품으로 인한 재고를 줄이고자 신발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펄핏 사이즈'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이 A4 용지 위에 발을 두고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발 모양, 내측 사이즈, 핏 데이터(fitdata)를 기준으로 사이즈를 추천받을 수 있도록 한 것. 회사에 따르면 펄핏 사이즈를 사용하고 있는 신발 쇼핑몰의 구매 전환률이 평균 20% 늘었고 재구매율이 평균 2배 증가했다. 반면 반품률은 평균 절반으로 감소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늘어날수록 이를 처리하기 위한 위한 광고, 할인을 진행하면서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재고 처리 방식은 브랜드의 가치도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흐름에 맞춰 수요에 맞게 생산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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