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묻어도 물 안 내리고 샤워는 3분…이 남자랑 결혼해도 될까요?"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예비 남편의 더러운 생활 습관 때문에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예비 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0년 넘게 교제한 예비 남편과 최근 여행을 다녀왔다는 A씨는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비 남편의 더러운 생활 습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예비 남편에게) 소변볼 때 '변기 커버 올리고 보라'고 했더니 샤워 부스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뿌린다"며 "샤워부스에서 싸면 냄새난다고 싸지 말라고 했더니 변기 커버 안 올리고 싸고 오줌 다 튀어 놓는데 그 장면을 본 이상 변기통에 앉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대변 보고 변기통에 묻으면 보통 물 한두 번 더 내려야 정상 아니냐"며 "변이 묻어있는데도 안 내리고 버젓이 놔둔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보려고 하다 그 장면을 봤는데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서 비위가 상해 미치겠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침에 눈 떠서 조식 먹으려고 나가는데 양치 안 하고 먹는다. 샤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인데 3분도 길다"며 "양치하는데 하는 둥 마는 둥 거의 안 하는 수준이다. 40세인데 스케일링 평생 1번 했으면 말 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 남편의) 발톱이랑 발바닥 전체에 무좀이 있다. 발을 자주 만지고 뜯는다. 무좀 치료받으라고 하는데 아프다고 무섭다고 치료를 안 받는다. 그 손으로 스킨십을 시도한다"고 하소연했다.

또 "밥 먹는데 쩝쩝거리는 거 기본이고 덜어 먹자고 하는데도 숟가락 푹 담근다. 음식 먹을 때 항상 흘린다"며 "흡연하는데 담배 한 모금 빨아들일 때마다 후 뱉고 나서 항상 침을 뱉는다. 그 침이 옷에 묻고 얼굴에도 가끔 흘리는데 손으로 닦는다"고 했다.

이어 "샤워하고 늘 옷을 안 입는다. 여러 번 말을 했는데도 고쳐지지 않는다"며 "항상 발가벗고 잠을 잔다. 여행 가서 간식을 먹는 데 중요 부위를 내놓고 먹고 앉아있길래 '거기 좀 가려라' 그랬더니 '왜?' 이러더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0년 만났다는 글쓴이도 대단한 듯" "결혼할지 말지 고민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