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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고 13㎏ 뺐대" 쉬워진 다이어트…이런 부작용은 '충격'

머니투데이
  • 김도윤 기자
  •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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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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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이제 약으로 살뺀다"…비만치료제 시대 성큼①

[편집자주] 전 세계가 비만치료제에 푹 빠졌다. 삭센다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입소문을 타며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또 마운자로 등 신제품 개발에 탄력이 붙으며 관심이 집중된다. 일주일에 한 번 맞는 주사로 체중을 최대 2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놀라운 효능에 세계가 들썩인다. 국내에서도 비만치료제를 찾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다만 비싼 가격과 함께 요요현상이나 우울증 등 부작용 우려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앞으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100조원 규모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야흐로 '약으로 살 빼는' 비만치료제의 시대다.

"약 먹고 13㎏ 뺐대" 쉬워진 다이어트…이런 부작용은 '충격'
#"그 얘기 들었어? 희중이 엄마 살 쫙 뺐잖아. 그거 약 먹고 뺀 거래."

올해 글로벌 제약 시장의 최대 화두는 비만치료제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13킬로그램(kg) 체중 감량의 비결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지목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위고비는 '기적의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위고비를 개발한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폭등해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훌쩍 넘었다. 어느새 내로라하는 기업을 모두 제치고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비만치료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2017년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삭센다'의 지난해 처방 건수는 13만8353건으로 전년 대비 53.5% 늘었다. 올해도 계속 늘어 상반기에만 8만건을 넘었다.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처방 대상인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정상 체중인 사람이 다이어트 용도로 찾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위 피부과 등에서 "다이어트 주사 한번 맞아보실래요?"라며 권하는 약이 대부분 삭센다다.



"비만치료제 시장 파급력 엄청날 것…시장 규모 100조원 넘는다"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이미 해외 각 나라에선 비만을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단 공감대가 형성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4년 삭센다, 2021년 위고비의 비만치료제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비만을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 세계적으로 다이어트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든 이의 과제다. 비교적 힘든 노력 없이 주사를 맞아 살을 뺄 수 있다면 지갑을 열 사람은 넘친다. 이는 수치로 증명된다. 위고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원(7억3500만달러)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6배 급증했다. 대표적인 비만치료제 개발사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올해 경쟁하듯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품목허가를 받은) 비만치료제들이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향후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고성장할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5% 성장하며 2020년 1000억달러(약 130조원)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의 비만치료제 열풍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000억달러를 상회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제약사도 비만치료제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펩트론 등이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펩트론은 비만치료제 기대감 등 영향으로 올해 주가가 저점 대비 약 7배 폭등하기도 했다. 이 외에 비상장 바이오 벤처 기업 뉴로바이오젠과 지투지바이오 등이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비만치료제는 비만이란 질병의 치료와 건강관리뿐 아니라 미용 성격의 시장까지 포함하고 있어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더구나 비만은 모든 합병증의 원인이기도 한 만큼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개발 욕구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부작용으로 자살충동까지? 비만치료제 한계는


"약 먹고 13㎏ 뺐대" 쉬워진 다이어트…이런 부작용은 '충격'
비만치료제의 약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위장 장애와 우울증 등 부작용 우려가 가장 큰 과제다. 앞서 유럽에선 비만치료제 주사를 맞고 부작용으로 자살 및 자해 충동을 느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유럽의약품청(EMA)이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또 1년에 최대 2000만원을 넘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도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우선 지금까지 품목허가를 받은 비만치료제는 모두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 약물로 원래 당뇨치료제로 개발된 물질이다. GLP-1 계열 약물은 체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당뇨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후 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GLP-1 계열 약물을 활용해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다만 GLP-1 계열 약물은 소화기 관련 질환을 유발하거나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 약물 투여를 중단할 경우 살이 다시 찌는 요요현상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한 바이오 기업 대표(익명 요구)는 "지금 시판되고 있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약물을 중단할 경우 요요현상이 생기거나 식욕을 억제하면서 발현되는 우울증 등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GLP-1 계열 약물은 소화기계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몸에 적응시키기 위해 효능 용량보다 낮은 용량부터 투여하는데 그만큼 부작용 우려가 있단 의미"라고 말했다.

가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각광 받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경우 한 달 처방가격이 200만원에 육박한다. 1년간 주사를 맞을 경우 2000만원을 넘는 돈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 주사를 맞는 방식인데 길면 68주까지 투약을 지속해야 효과가 좋다. 국내에선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에서 주로 처방되는 삭센다는 한 달 처방가격이 20만~30만원 수준이다.

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지금까지 나온 비만치료제는 부작용 우려가 있는 데다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 등 장벽이 존재한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준의 기술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치료제의 효능이나 부작용 우려에 대한 소비자 확신이 생기려면 체중 감량의 지속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임상학적 소견이나 데이터가 오랜 기간에 걸쳐 쌓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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