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건의, 국민 여론 더 듣고 판단"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태원 특별법)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지를 두고 "국민 여론을 더 들어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12일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태원 특별법은) 다음 주 금요일 정부로 이송할 예정이다. 그 전에 재의요구권을 건의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의원총회를 한 번 열 생각도 갖고 있다"고 했다.

거부권 행사 건의와 관련된 논의가 지난 쌍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대장동 사건 특별검사법안) 거부권 건의 때와 달리 길어지는 이유를 기자들이 묻자 "통상적인 절차와 다르지는 않다"고 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당의 건의를 받아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은 국민들 여론을 더 들어보고 의원들 의견도 듣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이태원 특별법은 지난 9일 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12일 당의 공천관리위원 발표 이후 제기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이 당의 입장"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갖고 엄격하게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에 출마했을 당시 공천에 대해 억울함이 없게 버팀목이 되겠다고 한 마음에 변함이 없다며 "저는 제가 한 약속이나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지켜보시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1심에서 실형을 받은 황운하 민주당 의원에 대해 출마 적격 판정을 한 것을 두고 "국민들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 마나 한 적격 심사를 왜 하는지 국민들이 궁금해하실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도덕성과 여러 가지 국민 눈높이 맞는 기준을 갖고 엄격하게 심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