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영화 최고스타였던 그, 음란물 퇴치 운동가 변신...왜?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조슈아 브룸/사진=조슈아 브룸 페이스북

한때 세계 5대 남성 포르노 스타로 군림하다 목회자로 변신한 전직 성인물 배우가 음란물 퇴치 운동에 나섰다.

2일 미국의 기독교 소식지 처치 리더스(Church Leaders)는 목회자로 활동 중인 조슈아 브룸이 과거 포르노 배우 시절을 담은 8부작 다큐멘터리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입에 담기 어려운: 한 방탕한 포르노스타 이야기(Unmentionable: The Story of the Prodigal Pornstar)'라는 제목의 다큐에서 브룸은 청소년기에서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보여준다. 동시에 포르노 산업 탄생과 교회와 사회 문화에 어떤 악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한다.

처치 리더스는 "브룸은 사회에 해로운 음란물을 퇴출하고 진정한 사랑을 독려하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절실히 해야 할 일인데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 아주 많아 '입에 담기 어려운'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밝혔다.

브룸은 "음란물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경험적 데이터와 개인적 증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음란물을 보는 자체로 성매매 산업에 기여하고, 소아성애를 부추기며, 결혼 생활을 파괴하며, 결국 세상을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음란물 사업자들은 젊은 남성을 뛰어넘어 여성과 어린이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음란물 틈새시장은 '10대 청소년물'이었다"며 "업자들은 소녀들 머리를 땋고 스타킹을 신겼는데 이는 10대가 아니라 어린아이를 묘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1살인 브룸은 2006년 포르노 배우를 시작해 6년간 1000편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포르노 5대 천왕'의 한 명으로 불렸다. 이성은 물론 동성간 성행위 영상까지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2016년 한 여성과 결혼해 아들 셋을 두고 목회자로서 새 인생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