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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상징' 국내 최고령 59세 코끼리 '사쿠라'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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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상징' 국내 최고령 59세 코끼리 '사쿠라' 하늘나라로

머니투데이
  •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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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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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대공원
사람으로 치면 90세를 한참 넘는 59세(1965년 2월생) 국내 최고령 암컷 코끼리 사쿠라(사진)가 하늘의 별이 됐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지 21년 만이다.

서울대공원은 코끼리 '사쿠라'가 지난 13일 사망했다고 15일 밝혔다. 복부에 물이 차고 생식기 피하부종이 악화돼 집중 치료를 펼쳤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쿠라는 1965년 태국에서 태어나 7개월 어린 나이로 일본으로 옮겨져 다카라즈카 패밀리랜드에서 서커스 공연을 하던 코끼리였다. 이후 2003년 해당 유원지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같은해 5월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됐다.

부족한 사회성 탓에 단독생활을 한 '사쿠라'를 위해 사육사들은 2018년부터 합사를 위한 지속적인 훈련을 진행했고 키마, 수겔라, 희망이 등 3마리와 무리를 이뤄 최근까지 생활해 왔다.

2019년 4월 발톱에 염증이 생기는 '조갑염'에 걸리기도 했던 사쿠라는 건강 회복 후 지난해 11월 갑작스레 복부에 물이 차고 생식기 피하부종이 악화됐다. 이에 수의진료팀과 코끼리전담반이 집중적인 치료를 펼쳤으나 지난달 10일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잠시 호전됐던 상태가 다시 악화되면서 결국 숨을 거뒀다.


코끼리전담반 사육사들은 "어린 시절부터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온 사쿠라가 서울대공원에서 가족을 만나 노년을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었고 국내 최고령 코끼리로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관람객들에게 희망을 줬다"며 "몸이 아파도 훈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따라준 사쿠라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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