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사태' 안성일 혐의 인정…어트랙트 "추가 범죄 드러날 것"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가 2023년 10월24일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하는 모습. /사진=뉴스1

피프티 피프티 전속 계약 분쟁사태 배후로 지목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검찰로 송치됐다.

16일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측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범죄혐의가 인정돼 검찰로 송치됐다"고 밝혔다.


어트랙트 측은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귀하가 안성일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로 고소한 사건은 범죄혐의가 인정돼 송치(불구속)하였습니다'라는 통지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어트랙트는 지난해 6월 27일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고소했었다.

어트랙트 관계자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고소한 지 8개월 만에 첫 경찰조사가 나왔다"라며 "지난해 7월 7일 추가로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계속 수사 중이다. 향후 안성일의 범죄혐의가 추가로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2022년 11월 데뷔한 그룹이다. 지난해 2월 발매한 첫 싱글 '더 비기닝: 큐비드'의 타이틀 곡 '큐피드'(Cupid)가 데뷔 130일 만에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고 이후 17위까지 오르며 K팝 걸그룹 역대 최장 진입 기록을 세우는 등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2023년 6월 어트랙트 측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어트랙트는 그간 어트랙트의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담당했던 더기버스 측이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의 업무방해 행위와 몰래 '큐피드' 저작권을 사는 행위 등을 했다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

이후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이후 멤버들이 항고했으나 그중 키나가 항고 취하서를 제출하고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새나 ,아란, 시오는 어트랙트와 지속해서 대립각을 세웠고, 어트랙트 측은 지난해 10월 19일부로 키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키나 외에 멤버를 추가 영입해 그룹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