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꽝 얼려도, 26번 던져도 멀쩡…삼성디스플레이의 '넘버원 폴더블'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7.6인치 폴더블 패널이 적용된 시제품 '플렉스 인앤아웃'(Flex In&Out™). / 사진 =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의 폴더블(접히는) 패널이 미국 국방부 내구성 표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7인치대 폴더블 패널은 최근 미국 국방부의 군사 표준규격인 'MIL-STD 810G'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른바 '밀리터리 스펙'(밀스펙)으로 불리는 극한 환경 테스트로, 폴더블 패널 중 밀스펙을 획득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첫 번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구성 검증을 위해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기관 'UL 솔루션즈'에 의뢰해 온도 변화와 충격 등 4가지 테스트를 수행했다.

테스트 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은 영하 10도 환경에서 패널 외부를 6밀리미터(mm) 두께의 얼음으로 4시간 동안 얼린 뒤에도 정상 작동했다. 영하 32도와 영상 63도의 환경을 연달아 2시간씩 견디고, 온도 변화를 12시간 동안 3차례 반복하는 테스트에서도 성능 문제가 없었다.

이 밖에도 사람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1.22m 높이에서 각각 다른 방향으로 26번을 낙하시키거나, 중력의 최대 10.5배 속도로 회전시키는 등 다양한 충격 테스트에서 제품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밀스펙 인증을 통해 10년 넘게 축적해 온 폴더블 리더십을 다시금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기술 관련 특허는 1800여건(미국 공개 및 등록 기준)으로, 주요 경쟁사 대비 4배 가량 많다.

조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차세대 폼팩터(외형)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확고한 기술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보다 다양한 기기 및 환경에서 폴더블 패널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