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평양서 근무했나?" 독일 현지 언론도 비꼰 '재택근무'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사진=독일 타스 기사페이지 캡처

독일 현지 언론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재택 근무'를 비꽜다. 해당 '가짜 뉴스'에서 독일 언론은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이 남한에서 근무한 것도 모르는 것 같다는 식의 풍자를 했다.

21일 독일 매체 '타스(taz)'는 그가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 재택근무를 자주 한 이유로 "평양행 비행기가 적어서 그랬다"고 변명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기사에서 클린스만은 축구 감독이면 그곳에 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교통편이 안 좋았다. LA에서 평양으로 가는 항공편이 극히 적어서 그랬다"고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는다.

기자가 평양에 가봤냐고 질문하자 그가 "그렇다. 김정은이 왜 남한의 일에 그토록 관심을 가졌는지도 이해한다. 대화를 나누는 내내 그렇게 관심이 있다면 그냥 내려가 보지 그래? 하고 생각했다"며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 대화도 담겼다.

진짜 인터뷰처럼 짜여진 해당 기사는 사실 클린스만을 비꼰 가짜 뉴스다. 클린스만이 "파주NFC는 '어둠의 왕국' 북한과 너무 가까워서 지내기 싫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토대로 비꼰 것으로 읽힌다.

이 기사를 작성한 코넬리우스 오틀레(CORNELIUS OETTLE)는 자신의 X 계정에 '위르겐 클린스만과의 미친 인터뷰'라며 해당 기사를 올려놓고 그 밑에 "이는 풍자이고 인터뷰는 허구다"라고 밝혔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27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된 후 약 1년 만인 지난 16일 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됐다. 초단기 경질이다.

특히 클린스만은 "강인아, 해줘" 축구로 통하는 무전략에, 걸핏하면 미국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채택근무'로 원성을 샀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취임 당시 '한국에 상주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