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조달청, 첨단분야 우수 R&D 공공판로 확대 '맞손'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킥오프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조달청은 2일 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 대회의실에서 '첨단융복합기술분야' 조달 협력 및 우수 R&D(연구·개발) 제품 및 정보보호 인증제품의 공공판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2월 2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범정부 협업을 통한 혁신적 조달기업 성장 지원'의 일환이다. 발주 규모가 큰 첨단융복합기술분야의 조달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유기적인 업무 협조 관계를 구축한다. 공공 조달 시장에서 우수수출 기업의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IoT 보안인증 등 정보보호 인증제품의 공공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각 첨단융복합기술개발 분야의 조달 평가를 위해 전문가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신속하고 공정한 계약체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과기정통부는 2025년 공공기술사업화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펀드사업을 추진할 때 혁신적 조달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에 포함하도록 검토하고, R&D 사업에 대한 지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딥사이언스 창업기업, 연구장비 기업 등 과기정통부 정책과 연계된 혁신제품에 대한 시범 구매를 지원한다.

특히 과기정통부와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정보보호인증 제품은 조달청이 운영하는 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인 벤처나라 등록 심사 시 가점이 부여된다. 지능형 CCTV, 디지털도어락 등 정보보호 제품의 판로를 공공시장을 통해 확대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주 개발과 같이 전문가 풀(pool)이 협소한 첨단융복합 기술개발 관련 조달을 확대해 대형 사업 입찰 과정에서 자격에 맞는 참여 기업을 엄격하게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제품과 혁신적 조달기업, IoT 보안 인증제품 제조 벤처·창업기업들이 기업 성장 초기에 체계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앞으로도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협업을 강화해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혁신적 조달 생태계를ㅈ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