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딕티브케어·자생한방병원, '디지털 한의치료 연구' 본격화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프리딕티브케어(대표 윤사중)가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과 한의 통합치료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환자의 체질·증상에 따른 '디지털 기반 한의치료'를 실현하는 본격적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식은 서울 강남구 소재 자생한방병원에서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 △하인혁 자생척추관절연구소장 △윤사중 프리딕티브케어 대표 △김진욱 프리딕티브케어 부사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겸임교수인 윤사중 대표가 설립한 프리딕티브케어는 예방의학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독자적인 유전자 분석 기술 '디지털 트윈'으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

자생한방병원과 프리딕티브케어는 '한의학'과 '디지털 트윈'을 접목하기 위해 공동연구 및 학술지원 등 다각도의 상호협력을 펼칠 계획이다. 해당 '디지털 트윈' 기술은 손톱이나 구강 상피세포만으로 2만여개 유전자를 분석한 뒤 이를 가상으로 구현해 2만2000여개의 질병 가능성과 각종 치료 및 약물에 대한 민감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양측은 침·약침 치료나 한약 처방 등 한의 통합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개인 맞춤형 솔루션'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양측은 디지털 기반 맞춤형 한의 통합 치료가 한의학 임상 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대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디컬 코리아 2024'의 주제가 디지털 기술과 의학의 융·복합인 점도 이를 반영한다. 일각에선 의료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관련 시장 규모가 7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발맞춰 한의계에도 다양한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30년 넘게 축적된 자생한방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연구 결과가 프리딕티브케어의 기술과 융합한다면 미래 국민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