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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A씨 인스타그램 |
대전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8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가게 앞에 배달된 옷이 사라졌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할머니가 전동휠체어를 타고 길을 가다 A씨의 가게 앞에 멈춰선다. 할머니는 휠체어에 탄 상태로 옷 봉투를 가져가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무게 때문에 들지 못하자 할머니는 휠체어에서 내린 다음 두 손으로 옷 봉투를 들어 휠체어 뒷자리에 싣고 그대로 떠났다.
A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범인을 찾아 나섰다. 그는 가게를 담당하는 우체국 택배 직원으로부터 "(범인이) 노점상 하는 할머니인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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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씨 인스타그램 |
A씨가 "이게 다 얼마인지 아시냐"고 하자 할머니는 "헌 옷을 버려둔 줄 알았다. 어쩐지 옷이 다 새것이더라"고 답했다. A씨는 할머니로부터 옷을 돌려받은 뒤 "앞으로 이러지 마세요"라고 경고하고 절도 사건을 마무리했다.
A씨는 "지금 생각해보니 (할머니의 말이) 너무 어이없다"며 "다행히 물건은 손상 없이 돌아왔다. 없어진 적이 없었는데, 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절대 봐주면 안 된다", "절도한 게 처음이 아닌 것 같다", "경찰서 가서 훈계라도 받으셔야 할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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