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들기 시도하자 날아온 주먹질…상대 차량 창문 틈으로 '퍽퍽'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도로 위 운전자 간의 사소한 시비가 커져 운전자 폭행까지 이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도로 위 운전자 간의 사소한 시비가 커져 운전자 폭행까지 이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호대기 중 일방적 폭행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 8일 오전 7시50분쯤 포드 머스탱 차량과 운전 중 시비가 붙었다. A씨 차량이 다른 차선으로 끼어들려 하자 이 과정에서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운전대도 틀지 않고 깜빡이만 켜고 있었다고 한다.

사소하게 시작됐던 갈등은 이후에 더 크게 번졌다. 상대 차량이 급가속하며 경적을 계속 울렸고 이에 A씨도 두어번 경적을 눌렀다.

머스탱 차량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이 내렸고 A씨 차량으로 다가왔다. 남성은 여러 차례 주먹을 창문 틈에 넣었다 이윽고 안에 있는 A씨를 향해 강하게 손찌검을 한 후 다시 돌아갔다.

A씨는 "남성이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에 걸릴까"라며 "얼굴이 눈탱이 밤탱이가 됐다. 상해진단서는 2주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일단 무조건 신고부터 해라. 이전에 어떤 상황이었는진 모르겠지만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가해자 차량이 빼도 박도 못할 것 같다. 금융치료 시작해라" "앞뒤 전후 영상은 없냐"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경찰청이 접수·처리한 보복·난폭 운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5만4571건이었다. 연평균 1만914건, 하루 평균 약 30건 정도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자는 특가법 적용을 받아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범죄 피해자를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는 3년 이상의 징역형을 살게 되고 사망 시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선고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