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에 사과해라" 뿔난 아미들, '놀뭐' SNS 몰려갔다…무슨 일이

/사진=MBC '놀면 뭐하니?' 영상 갈무리

MBC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예고편 자막이 논란이 되자 이를 수정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말미에는 멤버들이 그룹 세븐틴 승관, 호시, 도겸과 만나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신사옥 내 구내식당을 방문하는 장면이 담긴 예고편이 공개됐다.


해당 장면에는 'BTS(방탄소년단)가 다지고 세븐틴이 쌓아 올린 하이브 신사옥'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는 게스트로 출연한 세븐틴을 추켜세우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로 보이지만 예고편 송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자막이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일부 방탄소년단 팬 아미(ARMY·팬덤명)들은 "역사 왜곡"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하이브 전신인 빅히트뮤직부터 함께해 온 아티스트이고 하이브의 매출을 이끈 주역이라는 것. '놀뭐'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Apologize to BTS"(방탄소년단에게 사과해라)라는 해외 아미들의 댓글도 다수 달렸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공식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 캡처

하이브 신사옥은 2020년 1월 완공됐다. 하이브(HYBE·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빅히트 뮤직)의 최초 사옥은 2005년 2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빌딩에 2층에 위치했다. 이어 논현동 2층으로 이전했고 이곳에서 방탄소년단이 성공을 이뤘다. 이후 하이브는 건물의 한 층을 쓰다가 용산 트레이드 센터(YTC)로 확장 이전했다.


빅히트는 신사옥을 계약한 이후 2020년 뉴이스트, 세븐틴 등이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어 2021년 3월 사명을 하이브로 변경하고 쏘스뮤직, KOZ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다 세웠지 뭘" "세븐틴도 대단하지만 하이브 다 세워지고 들어왔다"라는 의견과 "예능 자막에 너무 예민하다" "방탄 언급 안 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오바할 일인가"라는 의견이 대립을 이뤘다.

논란이 퍼지자 '놀뭐' 제작진은 결국 자막 수정에 나섰다. '세븐틴이 쌓아 올린 하이브 신사옥'에서 '멤버들 매료시킨 신사옥 클라스'라고 자막을 다시 삽입했다. 자막 수정 뒤에도 일부 팬들은 계속해서 프로그램 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