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가슴에 누구나 사표 하나 품는다"…경영권 탈취 의혹 반박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민희진 어도어레이블 대표/사진='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레이블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해 "분노가 차오르면 '사표' 썼다가 찢는 거 아니냐"면서 오해라고 해명했다.

26일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민 대표가 출연, 최근 하이브 (203,500원 ▲3,500 +1.75%)와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날 민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에게 제기한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이브의 어도어 감사 사실과 관련해 "(하이브가) 나를 망가뜨리고 싶어서"라며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되게 하고 싶다고 느꼈다, 이유는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에 "서로 할 만큼 했으니까 그만하자, 대중 앞에서의 분쟁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시시비비를 알지 못하는 데 여론 심판을 받아야 하냐, 참과 진실은 당사자만 안다"고 강조했다.

실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차피 (지분) 80%가 여기(하이브)에 있어 나는 어떤 방식이든 여기에 말해야 한다"며 "그들이 의심할 순 있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진심은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민 대표는 "분노가 차오르면 '사표' 쓰고 찢고 그러지 않나"면서 "언제 (감정) 기복이 있었는지 다 기억을 못 하고 누가 보면 오해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내가 소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브와 어도어 갈등은 지난 22일 하이브가 어도어의 민 대표와 A 부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전날 하이브는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들어진 자회사다. 하이브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고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이 2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