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자회사 세넥스에너지 통해 호주 천연가스 증산 박차

세넥스에너지 직원들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인터네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에 투자를 통해 호주 천연가스 사업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통해 세넥스에너지에 파트너사인 핸콕에너지와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양사는 총 6억5000만 호주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분율 50.1%에 따라 3억 2600만 호주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까지 연간 60페타줄(PJ·국제에너지 열량측정 단위)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60PJ은 LNG 1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이다. 투자금은 가스 생산정을 추가로 시추하고 가스처리시설과 수송관 등 가스전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동부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생산 및 개발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2022년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래 성장을 지속해왔다. 인수 전 2021년 천연가스 생산량 19.6PJ, 영업이익 2600만 호주달러를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생산량 26.9PJ, 영업이익 5800만 호주달러(약 53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증산된 가스를 호주 동부 지역에 공급하는 2026년에는 세넥스에너지가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세넥스에너지는 증산 이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 호주 최대 전력회사인 AGL을 비롯해 블루스코프(BlueScope), 리버티스틸(Liberty Steel) 등과 151PJ 규모의 장기 가스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증산 가스의 판매처를 확정했다.

세넥스에너지는 기존 가스전의 증산뿐만 아니라 보유 중인 탐사광구 시추도 진행해 추가매장량 확보에도 주력한다. 오는 7월에는 호주 동부 로키바(Rockybar) 탐사광구에서 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레인지(Range) 평가광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지속적인 추가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파트너사인 핸콕은 호주 자원개발 전문 기업이자 로이힐 광산 운영사로, 포스코와 공동 투자를 통해 사업을 운영 중이다. 2022년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세넥스에너지를 공동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핸콕 경영진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을 방문해 이계인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호주를 비롯한 해외 에너지사업 공동 투자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