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때리는 한동훈 향해 "민생·미래 비전 말해야"

[충남=뉴시스] 전신 기자 = 나경원(오른쪽부터), 안철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충남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30. [email protected] /사진=전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민생을 어떻게 살리겠다는 비전을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1일 저녁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한 전 위원장이 뭘 고쳐야 하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국민을 위해 민생을 어떻게 살리겠단 미래 비전을 말씀하셔야지 무조건적인 야당만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7일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다음 날인 8일 "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경우 그 재판이 중단되는 걸까"라는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사법리스크'를 연일 부각하고 있다.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사법리스크로 인해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에 따른 피해가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란 주장이다.

안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가 바람직하다고 보느냔 질문에 "양쪽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 어떻게 됐든 지휘봉을 잡은 분 아니겠나. 책임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총선 참패에 대한 결과를 충분히 성찰하고 (한 전 위원장이) 이런 부분들을 고쳐야 되겠다고 해서 결심하면 그 결단과 그에 따르는 결과는 본인이 다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그 결과로 지금 출마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견제구를 던짐과 동시에 자신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안 의원은 '당권 도전은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당대표 경선) 룰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저도 생각을 해보고 정리해서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가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당대표 경선 민심 반영 비율에 대해선 "지금까지 100% 당원룰에 의해서 뽑은 결과가 이랬으니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의 소리를 더 듣겠다고 전향적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며 "개방적으로 나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