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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투자한 '리벨리온', SKT 계열사 '사피온'과 합친다

머니투데이
  •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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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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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 2곳 합병…3Q 본계약 체결
경영은 리벨리온에서 담당…연내 통합법인 출범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KT가 투자한 '리벨리온', SKT 계열사 '사피온'과 합친다

SK텔레콤 (52,300원 0.00%)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KT (36,300원 ▼200 -0.55%)가 투자한 리벨리온이 합병한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대표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두 곳이 합치는 것. 본계약은 오는 3분기, 합작법인 출범은 연말이 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합병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합병 추진은 국내 AI 반도체 기업 간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데 양사가 합의한 결과다.


SK텔레콤과 리벨리온은 앞으로 2~3년을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빠른 합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AI 작업을 위한 NPU(신경망처리장치)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이에 오는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합병 비율 등은 본계약 체결 후 확정된다.

합병법인 경영은 리벨리온이 담당한다. 빠르게 변하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특성상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이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합병법인의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피온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합병법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인 KT도 기술 주권 확보 및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탄생을 위해 합병에 동의했다.


이번 합병은 리벨리온의 상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벨리온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IPO(기업공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리벨리온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최대 2조원 수준으로 기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법인 출범으로 몸값이 오르면 리벨리온 주주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팹리스들의 시장 공략 현황/그래픽=조수아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팹리스들의 시장 공략 현황/그래픽=조수아

사피온과 리벨리온은 퓨리오사AI와 함께 국내 3대 AI 반도체사로 분류된다.

사피온은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된 AI 반도체 기업이다. 사피온은 2020년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였고, 지난해 11월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엣지 서비스 등으로 AI 반도체 사업 범위를 확장해왔다.

사피온 지분율은 SK텔레콤이 62.5%, SK하이닉스 (230,000원 ▼3,000 -1.29%)가 25%, SK스퀘어 (105,500원 ▲200 +0.19%)가 12.5%로 현재 SK계열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피온은 지난해 7월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하고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이 공동창업한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후 2개 제품을 출시했다. 이 중 지난해 출시한 AI 반도체 '아톰(ATOM)'이 상용화에 성공해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도입됐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LLM(초거대 언어모델) 지원 NPU다. 리벨리온은 현재 LLM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다.

리벨리온은 창립 3년 반 만에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KT는 리벨리온의 지분 약 1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KT의 리벨리온 누적투자금은 665억원이다. 리벨리온 최대주주는 박 대표 등 창업자들로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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