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경호원이 승객 항공권까지 검사?…'황제 경호' 논란 경찰 내사

배우 변우석이 해외 일정을 위해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변우석(33)에 대한 이른바 '황제 경호'가 논란이 된 가운데, 경찰이 당시 경호를 맡았던 사설 경호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우석이 지난 12일 출국할 당시 과잉 경호 논란을 일으킨 사설 경호원 3명에 대해 폭행 및 강요,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공항 CC(폐쇄회로)TV 등을 토대로 변우석의 경호원들에게 폭행 및 강요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률 검토를 통해 내사자의 수가 변경될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배우 변우석의 경호원이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반 승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쏘고 있는 모습. /사진=X(엑스·옛 트위터) 캡처

앞서 변우석은 지난 12일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사설업체 소속 경호원들은 변우석이 인천공항에 들어설 당시 약 10분 동안 진입 게이트를 막는가 하면 공항 라운지 인근에 있는 이용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쏘고, 탑승객들의 항공권을 검사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업체 측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공항 쪽에 협의를 거쳐 공항 경비대와 최종 협의를 했다"며 라운지에서 항공권을 보여달라고 한 것 역시 공항경비대와 같이 한 행동이라고 밝혔으나 인천국제공항 측은 머니투데이에 "협조를 구할 경우 게이트 통제는 가능하나 라운지 항공권 검사는 (변우석 측에) 협조한 적 없고, 협조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변우석은 지난 15일 인권침해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당하기도 했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는 통상 절차에 따라 조사 착수할 예정"이라며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인권 침해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 요청했다"며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공항 이용객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히 확인하고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