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배추 가격 너무 올랐다...정부 "가용 정책수단 모두 활용"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14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소재 안반데기 배추 생육 지역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배추 생육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최근 여름배추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가용한 정책수단을 모두 활용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과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4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의 고랭지 배추밭을 방문해 배추 수급상황 및 추석 성수기 성수품 공급 여건을 점검했다. 안반데기는 고랭지 배추 재배 핵심산지 중 하나로 195ha(축구장 약 278개 면적)에서 연간 약 1만2000톤의 배추를 8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공급하고 있다.

김 차관은 올해 여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감소(-6.2%)하면서 원활한 수급을 위한 생육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폭염에도 불구하고 무름병 등 병충해 피해가 크지 않아 8월 말 출하되는 배추 생육상태는 양호하며 태풍 등 특이사항이 없으면 배추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배추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선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물량 부족이 예상되는 8월 중·하순에는 비축물량을 일 최대 400톤까지 방출할 계획이다. 또 예비묘 200만주를 활용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마트에 30% 할인된 가격으로 배추를 직접 공급한다.

김 차관은 "출하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영양분 공급과 선제적 방제 등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석 성수품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라며 "특히 배추의 경우 평시 대비 대폭 확대 공급해 국민들의 식탁물가 걱정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