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20여명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제작 청소년 검거

머니투데이

광주광역시=나요안 기자

광주경찰청. /사진제공=광주경철청

광주경찰청이 또래 여학생 20여명의 사진을 딥페이크 수법으로 합성해 휴대전화에 보관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아동성착취물 제작 등)로 10대 A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같은 학교를 나온 피해자들의 SNS 등에 게시된 사진을 갈무리하고, 이를 '텔레그램 봇'을 이용해 합성한 후 휴대전화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7명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A군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하고, 휴대전화의 수만 개의 이미지 파일을 분석한 결과 추가 피해자를 포함해 총 20여명의 딥페이크 성착취 사진 등을 확보했다. 이를 유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경찰은 딥페이크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키 위해 '허위영상물 범죄 근절 TF'를 구성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TF팀은 광주청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사이버범죄수사대, 여청범죄수사계, 안보사이버수사대 등 청 수사부서와 경찰서 여청수사, 사이버수사 인력 등 총 90여명으로 구성됐다.

광주경찰은 수사 인력을 활용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엄정하게 조치하는 한편, 피해자에 대한 촘촘한 보호 및 지원도 한다. 또한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예방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광주경찰 관계자는"딥페이크 피해를 입거나 목격한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면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며 "피해자나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검거 시에는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올해 접수된 허위영상물 사건 8건 중 4건을 수사해 송치하고 나머지 4건은 현재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