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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말 밭다리걸기' 2탄입니다. 씨름에서 상대의 바깥다리뿐 아니라 안다리도 걸어 넘어뜨리듯 1탄에서 못다 파헤친 잘못된 우리말을 바로잡아 보자는 취지입니다. 2탄에선 1탄의 맞춤법에 이어 무심코 잘못 쓰는 어휘와 문장이 없도록! 우리말의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유승민 "사저 아니라 자택"? '사저'의 뜻은…

[우리말 안다리걸기]71.집을 가리키는 말… 국립국어원 "前대통령 집에도 쓸 수 있다"

우리말 안다리걸기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입력 : 2017.03.15 13:44|조회 : 56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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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말 밭다리걸기' 2탄입니다.
14일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차량 한 대가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4일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차량 한 대가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요즈음 화제의 중심이 청와대에서 삼성동으로 옮겨 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는 지지자, 경찰 등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기사에서 우리는 '사저'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15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직에 있지 않다며 '사저'라는 표현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유 의원은 "청와대에 계실 때는 사저라고 불러도 되는데, 이제는 자택"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 '사저'의 뜻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풀면 사저는 '개인의(사적인) 저택'입니다. 저택은 큰 집을 말하지요. 예전에는 귀족의 집을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사저는 '관저'와는 반대되는 말입니다. 관저란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의 '저'택인데요. 정부가 마련한 집으로 재임 기간에 머무르는 곳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관저가 없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의 지적에 일리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사저'가 "현실적으로 널리 쓰이는 낱말로 박 전 대통령 자택을 가리킬 때도 쓸 수 있는 표현"이라고 말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사저에 대한 뜻풀이로 '고관이 사사로이 거주하는 주택을 관저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외에 '개인의 저택'이라는 뜻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전 대통령의 자택을 가리킬 때도 보통 사저라는 표현을 써왔습니다. 지난 2월 여러 언론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가 조만간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표현했고, 지난해 5월 기사에서는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일반에 공개됐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참고로 사저, 저택에는 높임의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보통 권력자나 재력가의 집이 컸을 테니 큰 집을 뜻하는 '저택'이 자연스럽게 높임말처럼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자택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어사전에서는 다른 사람의 집을 높여 이르는 말로 '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주동
김주동 news93@mt.co.kr

다른 생각도 선입견 없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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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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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박준형  | 2017.03.15 16:55

국정농단, 뇌물수수 범죄자의 집을 뜻하는 말로 '범저'라고 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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