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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 탈중앙화"…미래세대엔 '유일=진정' 각인

[2018 키플랫폼][인터뷰]왕위하오 상하이 아하스쿨 대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입력 : 2018.05.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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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하오 아하스쿨 대표가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컨퍼런스'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왕위하오 아하스쿨 대표가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컨퍼런스'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자고 일어나면 더 좋은 기계, 더 좋은 기술이 나와있다. 모든 산업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지 모르고,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럴 때일수록 놓치지 말아야할 건 '사람'이다. 인간 만이 추구할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중국 최대 어린이 가상학교 '아하스쿨'은 이 같은 믿음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왕위하오 아하스쿨 대표는 인터넷 시대에 '유일한 것이 진정 가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각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회사를 창업했다.

왕위하오 대표는 "같은 시기에 똑같은 하드웨어로 생산된 컴퓨터에 어떤 OS(운영체제)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결정되 듯, 아이들을 교육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아이들 개개인의 독창적인 부분을 먼저 발견하고 잘 키우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아하스쿨의 교육 이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시장에도 탈중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 미래를 잘 이끌어갈 수 있게 사고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지난달 19~2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 참석한 왕위하오 대표와의 일문일답.

-아하스쿨 창업 계기가 궁금하다.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인가.
▶중국에서는 약 2년 전부터 콘텐츠나 지식을 돈 주고 사는 트렌드가 생겼다. 10여년 전만해도 인터넷으로 돈을 번다고 하면 데이터양, 광고 수익을 통한 게 전부였는데 이제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게 된 거다. 아하스쿨 역시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탄생했다. 초·중·고등 교과과정 50여개를 운영 중이다. 학교 수업 관련 내용도 있지만 시야를 더 넓히고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과정도 많다. 다양한 국제화 교육을 자체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방송한다. 현재 50만개 가정에서 아하스쿨을 '제2의 학교'로 애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교육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많은 교육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시간 투자가 비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도 큰 변화다. 교육 분야 참여자들이 과거에는 매우 집중적이고 중심화됐었다면 교육 시장에도 탈중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정부가 교육 내용이나 서비스에 많은 부분 관여하고 제약을 가했다. 이것이 중앙화다. 최근엔 사회의 많은 자원들과 인재들이 교육 분야에 많이 진출하면서 교육 서비스나 내용이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언제 어디서나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환경이 바뀌는 근본적인 원인은 탈중앙화 흐름과 관련있다고 본다.

-현재 1980~1990년대 태어난 밀레니얼세대들이 세상을 움직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하스쿨' 이용자 대부분이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아이들일텐데, 이 아이들이 이끌어 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환경에서 나고 자란 세대들은 과거 기성세대와는 완전히 다르다. 정보 교류에 익숙하고 교류 속도도 매우 빠르다. 그동안 우리가 알지못했던 새로운 의식, 문화, 정서가 계속 생겨난다. 이 세대들은 우리가 과거에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어느 순간 용솟음 치듯이 만들어낼 것이라고 본다. 이들이 만들어낼 미래가 나 역시 굉장히 기대된다.

왕위하오 아하스쿨 대표가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컨퍼런스'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br />
왕위하오 아하스쿨 대표가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컨퍼런스'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화두다. 아하스쿨에도 이를 이용한 사례가 있나.
▶아직 테스트단계지만 블록체인의 개념을 도입한 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이들이 온라인상에서 한 주제를 두고 영어로 대화하도록 하는 거다. 기본적인 기준만 제시할 뿐 나머지는 참여하는 아이들이 알아서 운영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적용해 커리큘럼을 개설한 건 없지만 블록체인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암호학 역사, 블록체인 기술 개념과 가능성, 응용 등에 대한 내용이다. 아이들이 중심화와 탈중심화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시류에 잘 편승한다면 나중에 커서 좋은 사업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의 교육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은 동양과 서양 교육의 특성이 적절히 어우러진 한국 교육만의 특징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교육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과 교육 커리큘럼에 대해 서로 교환해보고, 중국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이 서로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중국에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때 한국 게임 회사로부터 아이디어, 창의적 사고 등 측면에서 많이 배웠던 과거 사례가 있다. 이러한 협력은 교육분야로도 충분히 확대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
▶'유일한 것이 비로소 가치 있는 것이다'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강조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 개개인의 독창성에 맞춘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아하스쿨은 이같은 교육 이념에 따라 7가지로 구성한 능력 평가체계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연령, 독립심, 수학능력, 예술성, 사고능력, 소통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 아이의 내·외부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 과정을 설계해 아이들 개개인의 능력이 잘 성장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중국의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를 발견하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배영윤
배영윤 young25@mt.co.kr facebook

머니투데이 문화부 배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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