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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맞춤 콘텐츠…가상화폐로 후원하고 수익도

[2018 키플랫폼][인터뷰] 리판 U네트워크 공동창업자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입력 : 2018.05.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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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블록체인은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했던 중앙집중식 시스템을 탈중앙화 구조로 바꿔 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시대는 정부와 기업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4월 19~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도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은 한 발 앞서 탈중앙화 세상을 그려봤습니다. 키플랫폼에서 다 전하지 못한 탈중앙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전합니다.
리판 유네트워크(U Network) 공동창업자가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분과세션2-탈중앙화: 신세계-중관춘과 실리콘밸리의 만남'에서 '블록체인 탈중앙화는 콘텐츠 시장을 어떻게 바꾸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리판 유네트워크(U Network) 공동창업자가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분과세션2-탈중앙화: 신세계-중관춘과 실리콘밸리의 만남'에서 '블록체인 탈중앙화는 콘텐츠 시장을 어떻게 바꾸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디지털 세상엔 수많은 콘텐츠가 있다. 이중에 좋은 콘텐츠는 뭘까. 조회수, 추천수가 높거나 댓글 많은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일까. 그럴 수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좋은 콘텐츠가 아니어도 다른 요인에 의해 많은 트래픽이 유입됐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같은 콘텐츠라 해도 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좋은 콘텐츠가 되기도, 나쁜 콘텐츠가 되기도 한다.

앞으로도 콘텐츠는 더 흘러 넘칠 것이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좋은 콘텐츠를 어떻게 판별할까. 리판(Li Pan) 유네트워크(U Network) 공동 창업자는 소비자들이 가상통화를 지불함으로써 좋은 콘텐츠를 직접 발굴하는 방식을 도입해 우수한 콘텐츠를 선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어플리케이션 '유짠'(U赞, UZan)도 개발했다.

리 창업자를 만나 콘텐츠 산업에서의 블록체인 기술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지난달 19~2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 연사로 참석한 와의 일문일답.

-유네트워크 창업 이전에 'SV Insight'(Silicon Valley Insight)라는 기업을 먼저 설립했다.
▶SV Insigh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서비스 기업이다 SV Insight는 미디어, 콘퍼런스,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미디어 플랫폼엔 전 세계 약 4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연 2회 실리콘밸리에서 국제 블록체인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전 세계 블록체인 전문가 및 업계 종사자 약 2000명이 참여한다. 또한 블록체인 분야 기술 보급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오라클, 알리바바 등 우수한 엔지니어 400여명을 배출했다.

-유네트워크 창업 이유와 대표적인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달라.
▶SV Insight 내 다른 분들과 공동 설립한 글로벌 커뮤니티 회사가 '유네트워크'다. SV Insight와 협력관계다. 블록체인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심했다. 콘텐츠 산업에서의 문제점 중 하나가 콘텐츠는 넘쳐나는데 그 중에서 정말 가치 있는 우수한 콘텐츠를 골라내는 게 쉽지 않다는 거다.

우수한 콘텐츠를 선별하는데 보통 2가지 방법이 통용돼왔다. 한 가지는 사용자 추천에 의한 것이다. 이 경우 사용자가 콘텐츠 심판자 역할을 한다. 개인의 주관과 가치가 개입되고 개인의 지식 정도와 경향이 반영돼 오판되기 쉽다. 또 한가지는 알고리즘에 따른 방법이다. 사용자 흥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지만 콘텐츠 우수성을 담보할 순 없다.

이에 우리는 경제학 원리로 접근했다. 많은 상품들이 시장가격에 의해 품질을 판단할 수 있듯, 이 개념을 콘텐츠 시장에 적용해보고자 했다. 탈중앙화된 투표 방식을 도입해 콘텐츠를 선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DBFT(Delegated Byzantine Fault Tolerant) 알고리즘을 접목했다.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에서 착안, 전체 모델 체계를 수립하고 '좋아요'를 누르면 가상화폐 일종인 토큰이 지불되도록 했다. 무분별하게 '좋아요'를 누르는 게 아니라 진지하게 '좋아요'를 누를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치다.

또한 어떤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른 순서에 따라 상위 52%까지 지불한 토큰의 일부가 수익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좋은 콘텐츠를 일찍 발굴할수록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가치있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고, 콘텐츠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콘텐츠 발굴에 직접 참여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효과도 있다. 토큰은 커뮤니티 내에서 미션을 수행하거나 콘텐츠를 게재하면 얻을 수도 있다. 토큰 거래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새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유짠'에 대해서도 얘기해달라.
▶'유짠'은 탈중앙화 개념을 응용해 유네트워크에서 처음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좋아요'를 뜻하는 중국어 '赞'(zan)에서 따왔다. 쉽게 말해 유네트워크는 운영체계고 그 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용되는 앱이다. 사용자가 생성한 콘텐츠를 모은 커뮤니티로 볼 수 있다. 콘텐츠들은 모두 블록체인과 관련된 것들이다.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암호화폐 관련 지식을 잘 이해하고,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함으로써 이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 유짠에서는 'UUU' 토큰이 사용된다. 유네트워크나 SV Insight에서 진행하는 광고, 행사, 교육 등에서 금전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모두 사용가능하다.

리판 유네트워크(U Network) 공동창업자가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분과세션2-탈중앙화: 신세계-중관춘과 실리콘밸리의 만남'에서 '블록체인 탈중앙화는 콘텐츠 시장을 어떻게 바꾸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리판 유네트워크(U Network) 공동창업자가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분과세션2-탈중앙화: 신세계-중관춘과 실리콘밸리의 만남'에서 '블록체인 탈중앙화는 콘텐츠 시장을 어떻게 바꾸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콘텐츠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새로운 기술의 출현이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새로운 체험이 될거다. 기존 콘텐츠 플랫폼에서 콘텐츠 생산자들은 자신의 콘텐츠의 트래픽이 많이 발생해도 그에 따른 수익을 얻지 못했다. 돈은 플랫폼 회사가 벌었다. 그러다보니 인기 있는 콘텐츠라해도 그 콘텐츠 생산자의 수익과 정비례하지 못했다. 콘텐츠 생산자들에게도 합리적인 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자뿐 아니라 소비자 역시 좋은 콘텐츠를 일찍 발견할수록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안착되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환경에서 우수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익도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다.

-유네트워크, 유짠 등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유짠 외에도 콘텐츠 질적 향상을 위한 서비스와 기술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혁신이나 새로운 시도는 단번에 일어나지 않고 점진적으로 서서히 일어난다. 중앙화와 탈중앙화 두 가지는 서로 상반되거나 분리된 것이 아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탈중앙화 안에 중앙화가 있고, 중앙화 안에 탈중앙화가 있다. 중앙화의 장점이 속도가 빠르고 효율이 높다는 것인데 탈중앙화가 되면 그러한 장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탈중앙화 시대에 효율과 성능 두 가지의 균형점을 잘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사용자들에게 좀더 나은 가치의 서비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앞으로 계획은.
▶새로운 기술들을 다른 산업에 적용 시키는 것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은 콘텐츠 산업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많은 아이디어들을 콘텐츠 산업에 적용시켜 좀더 가치있는 콘텐츠를 발견하는 데 열정을 쏟을 계획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지금 개발한 우수한 기술과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추상적인 기술을 다른 분야에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배영윤
배영윤 young25@mt.co.kr facebook

머니투데이 문화부 배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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