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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로드먼 "내 친구 김정은-트럼프 응원할 뿐"

[the300][피플]싱가포르서 14일 한국에 깜짝 입국한 로드먼…오랫동안 대북 평화사절 역할

머니투데이 인천국제공항=박소연 기자 |입력 : 2018.06.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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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 방문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 방문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정은과 공식적으로 접촉하진 않았다." "내가 왜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해야 하나. 미국에서도 할 수 있는데."

"난 오랫동안 두 정상이 함께 만나기 위해 노력해왔고 마침내 그 일이 성사돼서 기분이 좋다(feel good). 내가 그것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단 생각이 들었다. 난 그곳(싱가포르)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깜짝' 방한했다. 지난 12일 새벽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 도착한 그는 13일 밤 싱가포르를 떠나 이날 오전 5시40분쯤 대한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이른 새벽에 예고없이 이뤄진 방한이었지만 기내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숨길 수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내리자마자 같은 항공편을 타고 온 취재진들이 벼른 듯 그를 둘러싸고 질문을 쏟아냈다. 로드먼은 취재요청을 거부하지 않고 흔쾌히 응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소탈한 태도였다.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접촉했는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는지가 한국 취재진의 주된 관심사였으나 그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로드먼은 "김정은과 내 관계는 우정에 가깝고, 그 사실이 그가 세계에 너무나도 중요한 일을 하는 순간에 나를 그 곳(싱가포르)으로 가게 만들었다"며 "내 역할은 그저 그들을 응원(support)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북미회담 직후 한국에 온 이유에도 취재진은 비상한 관심을 보였으나 그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한국에 한 번도 와보지 않았는데 한 번 방문해서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밟고 있다. /박소연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밟고 있다. /박소연 기자
사실 로드먼은 우리가 관심을 갖기 전부터 대북 '평화 사절' 역할을 해왔다. 그는 2013년 이후 5차례 평양을 방문해 농구팬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의 남다른 '농구 사랑' 덕분이다. 20년 전 미국으로 망명한 김 위원장의 이모 고용숙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시절 농구에 흠뻑 빠져 농구공을 안고 잠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조던을 특히 좋아했던 김 위원장은 시카고 불스에서 조던과 함께 뛰었던 '악동' 로드먼을 수차례 평양에 초청해 농구경기를 즐겼다. 로드먼은 방북 후 미국 내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으며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한 TV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모두 친구로 둔 몇 없는 미국인인 셈이다. 로드먼은 지난해 6월 방북 땐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김 위원장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로드먼이 12일 북미정상회담 당일 싱가포르에 도착하자 그와 김 위원장의 만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로드먼은 "지도자는 지금 나를 만나는 것보다 신경을 써야할 더 중요한 일들을 갖고 있다"고 쿨하게 답했다. 실제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과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일부 외신들은 그가 싱가포르에 입고 나타난 티셔츠에 새겨진 후원사 '팟코인' 문구를 근거로 그의 싱가포르행이 돈벌이 이벤트라고 비아냥댔다. 워싱턴포스트는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로드먼을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승자로 꼽았다.

두 정상의 만남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다는 로드먼의 주장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진 않는다. 다만 로드먼은 말한다. "내 두 친구들(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세계의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그 장소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 생각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밟고 있다. /박소연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밟고 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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