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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 전도사' 나선 베테랑 카레이서 "자만이 최대의 적"

[피플]황진우 CJ 로지스틱스 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재능기부' 차원 안전운전 교육 진행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입력 : 2017.08.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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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CJ 로지스틱스 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가 지난달 28일 경기 용인 CJ대한통운 인재개발센터에서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
황진우 CJ 로지스틱스 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가 지난달 28일 경기 용인 CJ대한통운 인재개발센터에서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
"운전이 직업인 분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게 바로 익숙함과 자만심이죠. 매일 비슷한 길을 다니다 보면 둔감해지고, 속도도 높게 됩니다. 그러다 사고도 나고요. 이를 깨우쳐 드리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분노의 질주'만 할 것 같은 베테랑 카레이서가 '안전운전 전도사'로 다양한 재능 기부 활동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바로 황진우 CJ 로지스틱스 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33·사진) 얘기다.

그는 한국의 1세대 카레이서인 아버지 황운기씨가 운영하는 한국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2000년부터 틈틈이 강의를 해왔고, 최근 소속 회사의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황 감독이 가르친 횟수(일수 기준)만 해도 청와대 경호요원과 군·경찰·소방관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1000여회가 넘는다.

그는 강의 때마다 안전운전을 위한 '꿀팁(Tip)'으로 습관적으로 백미러와 룸미러를 자주 볼 것과, 시동 전 시트 포지션을 정석대로 맞출 것을 강조한다.

이번에도 어떤 재능기부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CJ대한통운 (153,500원 상승1500 -1.0%) 택배기사들을 떠올렸고 먼저 '무료 교육' 제안을 했다. 첫 교육에는 60명을 모집했는데 금세 신청이 마감됐다. 멀리 부산에서 시간을 쪼개 경기 용인 교육장에서 찾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현직 레이서의 교육이라 집중도가 높았다는 회사 전언이다.

"택배기사 분들이 워낙 생계로 업무가 바쁘다 보니 30년 장기 무사고 경력자더라도 제대로 된 운전습관을 갖지 못한 경우도 있어요. 이번 교육을 통해 기사분들이 '미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돼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을 때 보람이 있었죠."

1998년 카트 부문으로 레이싱계에 입문해 국내 레이서들이 가장 영예롭게 생각하는 '한국모터스포츠 어워즈 대상'을 두 차례(2006년·2013년) 수상한 황 감독도 경기장 밖을 벗어나면 '온순한' 운전자로 변신한다. "평상시에는 준대형 세단을 타는 데 실도로에선 서행을 중시합니다. 그리고 배려하며 방어하는 운전 태도가 필요하죠."

황 감독이 이렇게 안전 운전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직업적 특성도 기인했지만, 자신의 교통사고 경험도 계기가 됐다.

"중학생 때 불법 유턴을 하던 차에 치어 거의 온몸에 깁스를 한 적이 있어요. 아버지도 그때부터 '자신만 운전을 잘한다고 다가 아니다'며 안전교육센터를 계획했고 저도 함께 도왔죠. 그 이후로 레이싱 활동을 하면서도 방어 운전을 항상 염두에 뒀습니다."

그는 안전 교육과 함께 전남 영암 등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레이서 직업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본업인 레이싱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게 우선이죠. 그러면서도 틈틈이 안전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도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황진우 CJ 로지스틱스 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사진제공=CJ대한통운<br />
황진우 CJ 로지스틱스 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사진제공=CJ대한통운

장시복
장시복 sibokism@mt.co.kr

머니투데이 산업1부 자동차물류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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