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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경영]성공 과정의 지뢰들

한근태의 사람&경영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입력 : 2004.12.01 12:47|조회 : 9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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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했던 정 사장은 관련 분야에서의 독립을 늘 꿈꾸고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기회가 왔다.

더 이상 매출도 오르지 않고, 사업에 별 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사람이 자신의 회사를 인수할 것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성실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열심히 일하는 정 사장이야말로 인수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거의 헐값에 회사를 인수한 정 사장은 예전 회사에서 일하던 부하직원 몇 명을 이끌고 열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했고 결과는 눈부셨다. 매출과 이익이 오르고, 다른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하루가 다르게 회사는 틀이 잡혀갔다.

하지만 그 때부터 여러 문제가 도출되기 시작했다. 가정문제, 고객문제, 관공서 관련 문제… 특히 같이 일을 시작한 핵심멤버와의 갈등은 심각했다. 사소한 회사 운영문제로 불거진 갈등이었지만 전체 회사로 전염되었고 더 이상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를 해고했다.

하지만 피해는 심각했다. 영업을 전담했던 그가 그만두자 매출액이 3분의 1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손실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던 그는 요즘 사업이란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실감하고 있다.
 
음식장사를 하는 허 사장은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이다. 오뎅장사부터 레스토랑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 사업은 하루가 다르게 번창을 거듭했다. 그도 자연히 바빠졌다. 규모가 커짐에 따라 챙겨야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이 번창할수록 가정에는 냉기가 흘렀다. "집이 여관이냐, 어쩌면 가족을 이렇게 팽겨처둘 수가 있냐" 는 것이 부인의 주된 메뉴였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자신을 몰라주는 부인이 미워졌고 그 때문에 부인과의 사이는 점점 멀어졌다.
그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여비서는 허 사장을 위로했고 그 과정에서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곧 들통이 났고 지금 두 사람은 이혼을 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살고 있다.
 
CEO 자문을 하다 보면 참으로 사업이란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과정에 너무 많은 지뢰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생존을 위해 목숨 걸고 일을 한다. 사람을 채용하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마케팅하고… 서서히 매출이 오르고, 고객도 늘면서 사업은 안정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사업이 안정되나 싶으면 다른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우선 가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너무 바빠 집안을 돌보지 못해 생기기도 하고, 여자 문제 때문에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직원과의 갈등 문제이다. 믿었던 직원의 배신이 가장 많은 유형이다.

기술을 빼내 경쟁회사로 가기도 하고, 배운 기술을 갖고 몇몇 직원이 경쟁회사를 만들기도 한다. 영업망을 가로채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도 있다. 중소기업은 개인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급속히 성장하는 경우는 더욱 복잡한 형태의 문제가 발생한다. 회사는 커지는데 기존의 창업 멤버 세력이 워낙 강하고 예전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재들은 발을 붙이지 못하고 때문에 더 이상 발전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사람들은 예전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그리워하고, 새로 온 사람들과 기존 세력 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하기도 한다. 사장의 역할 변화도 이슈가 된다. 예전처럼 깊이 관여하면 쫀쫀하다고 비판 받고, 그렇다고 방치하면 관심이 없다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성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성공이란 결국 행복해지는 것이다. 돈 문제도 그렇다. 돈이 행복으로 연결되어야만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에서는 성공했지만 가정에서 실패한다면 진정한 성공은 아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지뢰이다.

다음은 직원과의 문제이다. 사장은 행복한데 직원들이 불행하다면 성공한 사업이 아니다. 반대로 직원은 행복한데 사장이 불행하다면 그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행복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 성급한 성공도 조심해야 한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조급하게 일을 서두는 사람은 조립 중인 자동차의 액셀을 밟는 것과 같다. 조립 중인 자동차를 끌고 나가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무리 급해도 자동차 조립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왕년에 잘 살았던 사람, 아버지가 천석꾼이었던 사람, 고향인 북한에 황금송아지가 있던 사람의 얘기는 참으로 흔하다. 예전에 인기 프로인 `성공시대'에 나왔던 인물 중 많은 사람들이 그 이후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부도를 내고 감옥에 간 사람도 있고, 이혼을 경험한 사람도 있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지만 이를 지속하고 유지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성공의 정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에서의 성공뿐 아니라 균형 잡힌 성공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돈만 많이 번 것은 다리가 한 개뿐인 의자에 앉아 있는 것과 같다. 돈을 버느라 건강을 망쳤다면 진정한 성공이 아니다. 직원의 불행을 딛고 일어선 풍족함은 진정한 만족이 아닐 수도 있다.

성공의 앞길에 어떤 지뢰들이 놓여있는지, 불행의 씨앗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있다면 이를 어떻게 제거할지를 생각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인 성공의 필수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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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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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중  | 2005.03.05 10:01

사업이 참 어려운 일이네요... 정말...CEO들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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