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굴욕'..3개월 연속 LGT 뒤져

KTF (0원 %)가 9월말을 기점으로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 '쇼'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9월 한달동안 순증 가입자는 3개월째 LG텔레콤에 밀리면서 '쇼'의 선전을 무색케 만들었다.

1일 이통3사에 따르면, 9월 한달동안 이동전화 순증가입자는 29만1183명으로, 9월말 현재 누적가입자가 4280만1160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 6만명 수준에 머물렀던 순증가입자는 8월과 9월 연속해서 2배 성장을 기록하며, 이동전화 전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9월에는 3세대 이동전화 가입자가 SK텔레콤과 KTF 양사를 모두 합쳐 300만명이 넘어서면서 하반기 3세대 영상전화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3세대 '쇼' 가입자 모집에 집중하고 있는 KTF는 3개월 연속 LG텔레콤보다 낮은 순증을 기록하는 '굴욕'을 겪었다. 더구나 9월에 KTF 쇼 가입자는 SK텔레콤에도 밀려버리면서 겹수난을 당했다.

▲ 9월 이동통신업체별 가입자 현황

9월 한달동안 KTF의 순증가입자는 5만809명에 그쳐 누적가입자는 1358만3414명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동안 '쇼' 순증 가입자를 34만7615명이나 모집했다. 그러나 해지 가입자가 39만명이나 됐고, 9월동안 37만명의 3세대 가입자를 확보한 SK텔레콤에도 밀리면서 200만명을 돌파한 '쇼'는 맥이 빠지고 말았다.

반면, LG텔레콤은 9월 한달동안 9만3579명의 순증 가입자를 모집해 총 761만1738명의 누적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이 기간동안 LG텔레콤의 해지 가입자는 25만명에 불과했으며, 신규가입자는 35만명에 이르렀다.

이같은 선전에 대해 LG텔레콤은 "LG텔레콤이 3분기동안 KTF 순증 가입자를 크게 앞지를 수 있었던 것은 항공마일리지를 비롯해 기분존, 포인트리같은 실속형 상품이 가입자 확보에 주효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SK텔레콤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난 8월 7만명에 그쳤던 SK텔레콤의 가입자 순증은 9월 한달동안 2배 증가한 14만6795명에 이르렀다. 3세대 이동전화 가입자도 110만명이 넘어서면서 전체 누적가입자는 9월말 현재 2160만6008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선전은 우선 해지 가입자가 7월 이후 꾸준히 줄어든데다,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때문이다.

3개월째 KTF를 앞지르고 있는 LG텔레콤의 점유율은 17.78%로 상승한 반면, KTF는 지난 8월말보다 다소 감소한 31.74%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8월말과 변동없이 50.48%를 유지했다.

여름철 비수기동안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이통시장은 4분기 접어들면서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4분기는 연말 특수와 더불어 연간 목표실적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KTF와 SK텔레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3세대 이동전화 시장에 LG텔레콤이 리비전A로 본격 합류함에 따라, 올 4분기동안 3세대 이동전화 가입자도 큰폭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