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정형근 고발 법적으론 가능할 것"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송광호 국회 쌀직불금 국정조사특위 위원장(한나라당)은 20일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정형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대한 고발 문제와 관련, "법적으로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고발 이전에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정 이사장과 협조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단 때문에 문제가 많다. 어제 방문을 했더니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받아주지를 않더라"며 오늘 중으로 정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정보보호 방안과 관련, "위원들한테 명단을 주지 않고 제한된 장소에서 열람도 하고 인쇄도 하고 (종이에)적어나갈 수도 있게 하면 거의 90%정도는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쌀 직불금을 부당 수령한 고위 공직자 처리 문제와 관련, "엄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직불금을 부당 수령한 고위 공직자들에 대해 사퇴를 주장하는 민주당 측 입장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불거지지 않도록 직함에 맞는 조치를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일주일 연기 된 국조일정과 관련, "연기한 일주일 동안 예비조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부정 수령했다고 생각되는 용의자에 대한 내부 파악이나 서류검증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 은폐의혹이나 부재지주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 가지고 하다보면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다"며 "물론 따지긴 해야겠지만 지나친 정치쟁점으로 가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도록 운영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